FTA시대 경쟁력있는 축산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이웃 주민들의 깨끗한 축산요구도 강하여 환경친화적인 축산을 하지 않고는 더 이상 축산을 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주)신영이엔아이의 수용성 친환경 제제 ‘엑스클린’이 그동안 양돈농가의 고민거리였던 액비 저장조의 슬러지를 녹여내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 3층 다단 축사와 발효사료로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을 자세히 소개한다.
수용성 친환경 제제 '엑스클린' 출시
■ 신영 E&I
해조류 추출물·식물성 천연제제 등 80여 성분 포함
고착 슬러지 액체로 녹여내…저장조 100% 활용
올해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가축분뇨처리는 축산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4천억을 투입하여 공동자원화센터 70개소와 액비유통센터 140개소, 액비저장조 7천조 설치를 지원하여 가축분뇨의 효과적인 처리와 유통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가축분뇨처리와 관련해서 고민해야할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최근 환경부는 ‘가축분뇨 관리 선진화 종합대책’을 발표, 적정사육 규모를 초과한 ‘과밀사육지역을 지정 관리키로 하는가 하면 가축분뇨를 오염 물질로 판단 가축분뇨의 토양살포와 정화방류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계획이어서 축산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어쨌든 가축분뇨는 자원으로서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냐는 문제는 축산인 모두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런 점에서 (주)신영E&I(대표 윤만중)가 주목된다. 신영은 축산분뇨를 저장하는 농장 저장조와 대형 액비저장조에 남아있는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저장조의 기능을 최적화할 수 없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마침내 저장조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됐다고 한다.
그 핵심은 해조류 추출물 및 식물성 천연제제 등 80여 성분으로 제조된 ‘엑스클린’이란 수용성 친환경 천연제제이다.
이는 지난 2월 15일 경기도 여주군 부자농장(대표 전상근)에서 확인됐다. 이 천연제제를 이용 저장조 고착 슬러지를 처리하는 시연회를 통해서다.
이날 시연회는 농수산식품부 방역관리과, 경기도청 축산과, 축산과학원 환경과, 여주군 양돈지부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2백 톤 저장탱크에 잔유물인 슬러지 100톤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엑스클린’을 투입하고 폭기를 시작하여 4시간 만에 고형분이 녹아 탱크 바닥 밸브를 통해 배출되는 장면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시연회 참석자들은 “고착슬러지 처리 시연은 가축분뇨 저장조의 슬러지를 녹여 저장조 본래 설치 목적에 부합되게, 탱크의 고유기능을 100% 살려 저장량을 늘리고 저장된 액비의 품질감소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하였다.
‘엑스클린’분말 1kg은 저장조 내에 부착된 고형물 1톤을 24시간 내에 분해할 수 있으며, 거기다 발효과정까지 1주일도 걸리지 않아 농경지에 살포하여도 악취나 2차 오염의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원리는 슬러지나 고형화 된 분의 점성 고리를 분해하여 점성이 없는 물질로 전환시켜 액체화 하는 것으로, 저장조의 분뇨처리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엑스크린’ 분말을 사용할 경우 BOD, COD, TSS ,암모니아, 황화수소, 아민류 등의 수치도 조절할 수 있어 농가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분뇨의 점성이 없어지면서 분뇨 이송이 쉽고, 고형 침전물이 없어 저장조 설치 면적과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엑스클린’을 살포 후 폭기를 겸하면 작용시간이 짧아지면서 발효 부숙이 빨리 되어 악취 없는 완숙 된 액비를 생산할 수 있으며, 처리비용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윤만중 사장은 “엑스클린은 친환경 고효율의 악취억제와 분뇨점성 분해로 고속발효가 가능한 생물학 분해제”라고 말하고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돈사환경개선과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을 위하여 연구 개발된, 유기농산용 생화학 기술이 접목된 수용성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저장조에 슬러지가 쌓이면서 작동이 되지 않아 분뇨의 부패가 이뤄지는 악순환으 고리를 끊게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유기물의 분해로 저장조 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분해가 되지 않는 물질인 광물질과 가축털 등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연과 구리 등의 성분은 희석되면서 농도가 감소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돈사 200㎡ 에 ‘엑스클린’ 1kg을 맑은 청수 500L에 희석하여 벽면과 바닥, 배수구에 살포 하는데 처음에는 1주에 1회 살포 후 점차적으로 줄여 월 2회 살포하면 돈사 악취 감소와 더불어 피트내 청소가 깨끗이 된다는 점도 주목되는 장점이다.
최적의 환경 조성…흑돼지 생산 메카로
■ 천령포크 영농조합법인
3층 다단 축사…올인 올아웃 체계 철저히 유지
특유의 맛 위해 ‘천령포크 발효사료’ 적절히 급여
친환경 축산은 축산인 모두의 소망이다. 그러나 축산 현장에서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경남 함안에 소재하고 있는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대표 노정만)은 친환경 축산을 소망하는 축산인들에게 어느 정도 길잡이가 되어 준다. 천령포크영농조합은 지난 2004년과 2007년에 가각 3층 돈사를 신축하여 양돈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모돈 550두에 전체 사육규모는 약 7천두의 이 법인 흑돼지 전문 양돈농장으로 국내 최초 3층 다단 돈사를 운영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면 왜 3층 다단 돈사를 설치했을까.
노 사장은 돼지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같은 건물에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면 돼지나 작업자가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이라고 착안, 이 3층 다단돈사를 생각했다고 한다. 이 다단 돈사는 특히 눈, 비가 내리는 날씨나 추운 날씨 등 돼지 이동이 쉽지 않은 날씨에도 작업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잇점이 있고, 축사건축시 건폐율과 용적율 문제는 물론 환기 등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다단 돈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같은 고민과 연구 끝에 아파트형 건축물이나 빌딩과 같은 건축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유로하우징이 이 건물을 완공했다고 한다. 그 결과 8년이 지난 지금도 새 건물과 같다는 것이 노 사장의 설명이다.
건물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환기는 자동컨트롤 시스템에 의해 최고 최저 및 최적 시설환경을 유지하며 이상이 발생시(고온과 저온) 경보음이 울리면서 3인(관리인, 농장장, 대표)에게 자동으로 핸드폰에 전송되어 즉시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육밀도는 밀사가 되지 않도록 항상 최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육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사료는 흑돼지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특별히 만든 발효사료를 적절하게 급여 하고 있다.
흑돼지와 일반 백색돼지의 다른 점은 흑돼지는 백색계에 비해 약20-30%정도 늦게 성장하며서 출하하기까지 약 6~7개월이 걸린다. 백색 계열이 약5개월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2개월 가량 늦다. 그러나 맛은 뛰어나게 차별화 된다는 것이 노 사장의 설명이다.
때문에 성장율 개선이 과제다. 그래서 노 사장은 사료급여체계를 개선해서 성장률 개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사장은 자신만의 축사구조와 함께 노하우로 사료에 별도의 첨가제나 혼합 물질로 현재 급여하고 있는 사료에 ‘천령포크발효사료’(특허번호 10-1138934-00-00)를 약5~15%정도를 구간별로 급여 하는데 돼지의 질병 저항력을 높이고 돼지고기에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을 높이므로 돼지고기의 맛이 부드럽고 육질이 좋아 진다는 것이다. 특히 일라이트 같은 광물질과 야생초 및 한약재등과 무기질사료의 보충급여가 매우 중요 하다고 한다.
현재 M사의 배합사료에 천령포크에서 개발한 발효사료 5-15%를 첨가하여 급여하여 돼지의 질병 저항성을 높이고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사료비 절감은 약5~10%정도이나 그동안 사육 결과로 보아 천령포크 발효사료 비중을 높이면 약30%정도 절감이 가능하고 일반 사일리지 조사료 첨가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올인 올아웃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여 질병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점도 나름대로 강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흑돼지를 사육하는데 따른 경영상의 애로점이 있다. 그것은 흑돼지가 등급판정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 사장은 등급판정시 흑돼지 표시를 명기 하지 않음으로써 불리한 판정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지리산 함양흑돼지라고 명기해서 도축하고 있는데 불편함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편 이렇게 사육해서 생산한 돼지 유통은 전국 유통망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 3개소, 부산에 3개소, 대전에 2개소의 거점 대리점과 15개 정도의 함양 지리산흑돼지 천령포크 식당이 성업중에 있으며 함양에 3개소의 전문매장 및 식당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박윤만 qkrdbsa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