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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사료 생산품목 다양화 시급”

양돈연구회 신기술 워크숍

이일호 기자  2012.05.21 1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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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채병조 교수, 육성기 2~3개 불과…단백질 낭비 불가피
성별·품종 따라 차별화…생산성·비용 동시 고려돼야


양돈사료 생산품목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채병조 교수는 지난 16일 충남 조치원 소재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의 제14회 신기술양돈워크숍에서 ‘한돈산업에서 사료부문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사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병조 교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접어든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사료산업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돈사료 다양화에 대한 필요성을 3가지 관점에서 접근했다.
채 교수는 우선 다단계사료를 지목했다. 돼지가 성장할수록 단백질 요구량은 수직곡선 형태로 줄어드는 반면 국내에서는 육성비육기에 대개 2~3개 품목의 사료만이 활용되면서 단백질의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사료를 다단계로 급여해도 증체나 사료요구율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생산성과 생산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가능한 많은 종류의 사료가 생산돼야 한다”며 “종류가 많으면 귀찮아 하는 양돈농가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채병조 교수는 이어 성별에 다른 사료생산과 급여도 제안했다.
거세돈과 암퇘지의 경우 성장곡선이나 단백질 축적률이 다른 만큼 반드시 사양방법도 차별화돼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암수 전용 사료가 보편화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품종이라도 육종회사에 따라 능력이 크게 다른 현실에 주목, 돼지 능력과 함께 섭취량까지 감안한 사료생산을 주문했다.
채병조 교수는 이와관련 “시장전면개방하에서 생산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원가 절감을 위해 사료업계와 양축농가 모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때에 생산제품을 검증할 자체 실험농장이 없는 사료회사가 많다는 점은 정말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