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제주 In IPVS 써코백신 기선잡기 나선다

김영길 기자  2012.05.21 16:51:25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또 다시 써코전쟁이다. 다음달 10~13일, 제주에서는 양돈인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바로 ‘IPVS 2012’다. ‘IPVS 2012’에는 양돈수의사를 비롯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양돈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참가자 수는 대략 60개국, 3천500여명이다. 특히 외국인은 27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그동안 물밑에서 갈고닦은 첨단기술력을 한꺼번에 선보이게 된다. 향후 수년 이상 세계 동물약품 시장을 이끌어갈 기술들이다. 국내 업체들은 세계 무대에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놓을 태세다. 다국적기업들 역시, 샅바를 잔뜩 움켜잡고, 기선잡기에 나섰다.

동물약품 업체들이 선봉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단연 써코바이러스 백신이다.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데다, 다양한 기술경쟁 구도가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연간 300억원 이상 규모로 불어났고, 원샷·투샷, 전체 불활화·유전자 재조합, 모돈접종·자돈접종 등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업체의 경우, 그간 국내시장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산 써코백신이 다국적기업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혼합백신은 사용이 편리하고, 노동력을 절감해 줄 수 있어 양돈인들에게 꽤 매력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기업들은 각 나라의 사용사례와 실험을 통해 얻은 각종 통계자료를 학술대회와 세미나에서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더욱이, 모돈과 자돈접종 경계를 아우르는 써코백신 케이스리포트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IPVS 2012’는 써코백신 외에 PRRS, PED, 호흡기, 성장촉진 등 각종 질병을 예방·컨트롤하는 동물약품 기술경연장이 된다. 

한 관계자는 “‘IPVS 2012’가 축제성격이 짙게 깔렸다고 하더라도, 업체 입장에서는 ‘전쟁을 치른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