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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고능력 종돈 생산 산실로

■ 인터뷰 / 봉화에 GP농장 설립…선진 유전자원 권혁만 대표

김영란 기자  2012.05.29 1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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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최근 ㈜선진의 계열 농장인 유전자원㈜에서는 경북 봉화군과 MOU를 맺고 경북 봉화에 GP 농장을 설립키로 했다. 친환경형 유전자원 개량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이번 종돈장 건설에 유전자원㈜의 권혁만 대표이사를 만나 그 내용과 국내 종돈의 방향을 살펴보았다. 


5년간 900억 투자 9만평 규모 청정지역에 들어서 
개량통한 우수종돈 확보·최적 환경 구축…생산성↑
무냄새·무방류·동물복지 적용…지역과 상생 추구


권혁만 대표이사는 현재 선진의 양돈BU BU장으로 근무하며 제일종축 등 선진 계열 농장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1989년 선진에 입사하여 양돈장에서 주로 근무하며 20년 넘게 선진의 양돈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런 양돈 베테랑 권혁만 대표에게 최근 또 다시 큰 프로젝트가 맡겨졌다. 선진의 계열 농장인 유전자원㈜이 경북 봉화군에 종돈장(GP농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경북 봉화에 설립될 종돈장의 규모와 위치는? 
▲선진이 추진 중인 봉화군 봉화읍의 GP 농장은 약 9만평 규모에 5년 동안 약 900억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대규모 종돈장이다. 특히 농장이 들어설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는 청정지역으로 인근에 농장이 없어 PRRS 등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봉화군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종돈장으로 선정됐다. 초기에는 주민 반대도 일부 있었지만 지역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유전자원의 진심이 통하여 주민투표 결과 주민들의 동의도 얻었다. 


-선진에서 종돈장을 신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진은 73년 제일종축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양돈을 산업으로 이끌었고, 80년 선진원종에서 처음 능력 검정사업을 시작했다. 또, SPF를 실시하는 등 국내 양돈업에서 ‘처음’ 시도 한 것들이 많았다. 이런 노력들은 언제나 우리 양돈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여러 나라와의 FTA를 통해 국내 양돈업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들과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생산 농가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유럽 선진국의 생산 산자수가 14~15두가 나온다면 우리는 12두 내외에 머무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에는 한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선진의 각 부문에서는 각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는데 농장에서는 종돈과 환경, 이 두 가지에 주목한다. 특히 종돈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능력의 F1 종돈을 생산하여 유럽 축산 선진국 수준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갖추고자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종돈, 종돈사업이 가지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종돈의 제일 큰 문제는 산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국가 단위의 종돈 개량을 통해 우수한 종돈을 계량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국가 단위로 잘 발전해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이런 국가단위 종돈 개량 네트워크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전염성 질병이다. 철저한 방역과 농장 환경 개선으로 최선을 다해 질병을 막는 것이 중요다. 


-유전자원이 신설하는 종돈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친환경 유전자 개량사업이다. 무냄새, 무방류, 동물복지가 적용되는 농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일터이다. 유럽의 최첨단 시설을 그대로 한국에 들여와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고능력 종돈을 생산하는 곳이 될 것이다. 현재 유럽은 MSY가 27두, PSY가 30 두 정도 나온다. 봉화GP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성으로 키울 것이고 이런 종돈을 다시 우리 사양가들과 함께 하며 전반적인 양돈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역의 일거리를 만들고 윤리적인 기업 경영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잘 설 것이다. 
봉화GP는 이제 시작 단계이다.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앞으로 축산 지구 단위 검토, 환경 검토 등 법적으로 검토 받아야 할 사항들을 꼼꼼히 받고 2013년 정도에 설계가 들어가서 첫 출하는 2017년 정도로 보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환경 친화적인 농장,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종돈, 국내 양돈의 생산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