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87%·돼지는 절반 줄어
수의사 처방용은 전년比 18톤 ↓
지난해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한국동물약품협회와 공동수행한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 조사’ 결과, 지난해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은 총 956톤으로, 10년 전 1천595톤보다 4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956톤은 지난 2001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배합사료 제조용 항생제는 지난해 101톤으로, 전년 224톤 보다 55% 가량 줄었다. 10년 전인 2001년 766톤과 비교해서는 무려 87% 감소했다.
수의사 처방용 항생제는 82톤이 쓰이며 전년 100톤을 밑돌았다. 다만, 자가치료 및 예방용 항생제는 773톤을 기록, 전년 723톤을 앞질렀다.
축종별로는 모든 축종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의 경우, 459톤으로 10년 전 918톤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닭은 44%, 소는 37% 감소했다.
항생제 종류별로는 테트라싸이클린계와 설파계 항균제가가 각각 308톤과 100톤이 사용돼 10년 전 752톤과 237톤보다 59%, 58% 줄었다.
검역검사본부는 농식품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배합사료용 항생제 사용 감축 정책이 항생제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식품안전 트렌드 등 소비패턴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검역검사본부는 앞으로 농식품부와 함께 수의사처방제 추진, 친환경 축산 확대, 동물용의약품 재평가 시행, 축종별 항생제 가이드라인 설정, 축산농가 교유?홍보 등을 통해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