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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종 공급과잉…적절한 소비대책 과제

■ 농경연 3분기 축산관측

이희영 기자  2012.05.31 09: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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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어느 한 축종도 희망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하반기 축산물 수급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달 25일 3/4분기 축산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관측결과 한육우를 비롯해 돼지, 닭, 계란, 우유, 오리 등 전 축종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축종별 관측결과.


>>한육우

6월 사육마리수 300만두 초과 전망…감축물량 분산을

우선 한육우의 경우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에서 8월 중 한우가격은 448만∼485만원(생체 1등급 600kg기준)대에서 형성될 것을 전망했다.
특히 추석(9월 30일)에 도축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암소감축 물량을 적절히 분산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6월 300만두를 넘어설 전망이다.
6월 중 사육마리수는 307만3천두, 9월에는 305만4천두로 전년 대비 0.8%, 0.3%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7월부터 돈가 하락…추석 이후 4천원 이하 될 듯

돼지고기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사육마리수로 인해 7월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9월에는 4천원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추석 이후에는 4천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돈수 회복과 재입식으로 6월 중 사육마리수는 930만∼940만두, 9월에는 최대 980만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6월에서 11월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41%가 늘어나고 FMD 발생 이전인 2010년보다도 7%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젖소

원유 생산량 FMD이전 수준 회복…소비량은 줄어

원유도 2분기 이후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기 보다는 가격 인상과 대체음료 소비 증가로 인해 유제품 소비가 감소한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 젖소 사육마리수는 40만5천∼40만7천두, 9월에는 40만7천∼40만9천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2분기와 3분기의 원유 생산량은 FMD발생 이전인 2010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유소비량은 전년대비 2.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수요보다 공급 증가폭 커…산지가 1천500원대까지↓

닭고기와 계란, 오리고기도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닭고기는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만 이보다 공급량 증가 폭이 더욱 크기 때문에 7월과 8월 중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6∼20%가 하락해 최저 1천5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중 종계 사육마리수는 전년 대비 3.5%가 감소한 661만수로 추정되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5월 중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1.1%가 증가한 8천579만수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6월 중 도계 마리수는 전년보다 2.7%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량 역시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만 공급량 증가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란계

생산잠재력 급증…8월까지 산지가 1천원 못 미칠 듯

계란 역시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8월까지 계란생산량이 7.8%가 증가해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최대 36%가 하락해 1천원(특란 10개기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산란 종계 입식 증가로 인해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9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6월에서 8월까지 계란 산지가격은 900∼1천1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

생산·재고량 급증…산지가 4천500원대

오리도 마찬가지로 폭락 수준이다.
8월까지는 복 시즌으로 수요도 증가하지만 생산량과 재고물량 급증으로 인해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33∼40%가 하락한 4천300∼4천800원/3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중 오리 사육 마리수는 전년 대비 무려 52.8%가 증가한 1천309만수로 추정되며 8월까지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오리고기 공급량이 11.3%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복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과 재고물량이 많기 때문에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업계의 적극적인 종오리 및 병아리 생산 감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