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재평가·MRL 등 현장의견 쏟아져
정부 적극 검토, 힘모아 발전 결의

지난달 24~25일. 동물약품 관계자 130여명이 천안 상록리조트에 모였다. ‘2012년 동물약사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워크숍’이다.
이번 워크숍은 민관이 공동으로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제발표를 비롯해 분임토의, 화합의 장, 교양강좌 등 프로그램을 함께 짰다. 그리고, 현안을 살폈고, 대안을 고민했다.
특히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분임토의는 민관이 하나가 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어찌보면, 우수 동물약품 공급에 매달려야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업체들 이야기가 엄살로 들릴 수 밖에 없을 터. 업체들 역시, 관리당국에 괜한 소리했다가 부메랑을 맞을 까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는 자리다.
하지만, 분임토의<사진>는 솔직했고, 당당했다. 너나 할 것없이 애로사항을 쏟아냈고, 현실 속 의견을 꺼내들었다. 특히 정부는 고객으로서의 업체들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분임토의에서 업체들은 취급규칙 개정안에 담겨진 제조업체 외 수출용 위탁생산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내수용으로 더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수의사처방제에 대해서는 대상 동물약품 품목, 성분 및 제품별 처방, 희귀약품 선정 등과 관련, 공방이 오갔다. 재평가에서는 미리 성분을 공개해 업체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잔류허용기준(MRL) 설정의 경우, 주어진 시간이 촉박해 연장을 촉구하는 한편, 정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최대한 면제성분 반영 등을 주장했다. 이밖에 GMP 교육확대, 제조 및 품질관리 로드맵 작성, 원료명 통일 등을 주문했다.
업계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업무이해를 증진했고, 기존의 정부주도형 설명에서 벗어나 현장, 수요자 중심의 업무 추진이라는 변화를 새삼 느꼈다고 평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분임토의에서 제기된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해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섭 검역검사본부 동물약품관리과장은 “이번 워크숍 반응을 보니 1박 2일이 너무나 짧았다. 매우 유익했다”라고 총평하며, “앞으로 조단위로 파이가 커져야 우리 동물약품인이 어깨를 펼 수 있다. 민관이 힘을 모아, 산업발전을 이끌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