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처리비용 톤당 1만원…냄새도 저감 ‘1석3조’
육질이 우수한 돼지 2천400두를 위탁 사육하면서 나오는 돈분뇨를 SCB 공정을 이용하여 생산비를 절감하는 부부농장이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947번지 만희농장<공동대표 강만구(57세) 이희순(57세)>이 바로 그곳이다.
1994년 돼지 700두를 입식하면서 양돈가가 된 이들 부부는 도드람양돈조합에서 생체중 25∼30kg 사이의 어린돼지를 입식시켜 3∼4개월 정도 사육하여 110∼120kg 사이가 될 때 출하를 한다.
만희농장은 지난해 현재 농장이 위치한 곳에 1천여평의 돈사를 신축, 이전할 때 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박치호 박사팀이 연구한 SCB 공정을 이용한 돈분뇨 슬러지 처리방법을 도입하여 양돈농가가 가장 고심하는 악취저감과 생산비절감을 이루었다.
고액분리로 정화하는 이 방법은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으로 4차에 걸쳐 처리하여 돈분뇨 냄새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처리비용도 톤당 1만원으로 생산비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희농장 악취탈취장치는 그 재료가 목재를 파쇄한 우드칩이다. 탈취장치 구조는 우드칩을 수직 패널형태로 만들어 악취가스가 이 패널층을 통과하면서 탈취토록 했다.
탈취 원리는 악취가스가 필터층을 통과하는 동안 필터재료에 흡착하거나 재료표면에 형성된 바이오필름에 흡수된 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무취공기로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생물이 증식된 여과수는 액비저장조로 되돌려 액비의 발효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강만구 대표는 “돼지가 하루에 배설하는 분뇨 약 5리터 가운데 액상성분이 90%로 높지만 고액분리가 잘되는데다 안성시에서 지급해 주는 BM발효첨가제도 악취를 줄이는데 탁월하고, 평균 탈취효율은 암모니아 89%, 황화수소는 94%로 친환경축산의 보고”라면서“톱밥발효돈분은 논과 밭으로 환원하는데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 생산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강만구 부부는 돼지 사육 외에 지시미·갯자리·둔전들·외야들·굴칭이·갯자리·방구백이 등에 펼쳐져 있는 논 1만4천평에서 미질이 우수한 쌀 250가마와 밭 2천평에서는 들깨 15가마를 수확하는 전업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