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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VS 앞둔 제주, 방역 비상

10일부터 4일간…70여개국 4000여명 찾을 듯

김영길 기자  2012.06.04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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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방역당국, 농장 방문 금지·질병유입 차단 만전 


“축산농가 방문 절대 안돼요.” 제주도가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2’ 때문이다. IPVS 2012에는 전세계 70여국에서 4000여명 양돈인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상당수는 중국, 대만, 홍콩 등 FMD·고병원성AI 발생국가 사람들이다. 

혹시 IPVS 2012를 통해 FMD·고병원성AI 등 악성가축전염병이 제주도에 유입되기라도 한다면, IPVS 2012는 세계 양돈인 축제는 커녕, 악성가축전염병 전파 온상이라는 비난을 들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더욱이, 청정축산이라는 제주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게 되고, 2014년 FMD 청정국 지위회복 로드맵은 완전히 물건너가게 된다.

결국,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해 악성가축전염병 유입을 원천봉쇄하는 수 밖에 없다.   

농식품부, 검역검사본부, 제주도 등 방역당국이 각종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농가들이 앞장서야 한다. 농가들은 내 농장, 제주축산, 더 나아가 한국축산을 지킨다는 각오를 가지고, 철통방역을 해야한다. 대회참석자를 축사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접촉자체를 아예 금지해야 한다.

대회참석자 역시, 공항만 입국시 대인소독 등 국경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행사장 내 방역조치에도 적극 따라야 한다. 또한 스스로 축산관련 시설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정병곤 검역검사본부 질병관리과장은 “많은 외국 양돈인들이 IPVS 2012에 오게 된다. 이들은 한국축산을 알려고, 농가방문을 타진할 소지가 다분하다. 방역당국, 농가, 참가자 등이 힘을 모아 악성가축질병 유입을 막아내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