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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연합…‘난공불락’ 만리장성 넘는다

동약업계, 중국시장 ‘기회의 땅’ 인식…진입 까다로워 수년째 노크만

김영길 기자  2012.06.11 1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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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부도 잠재력 공감…개척단 파견 등 지원사격 나서


“만리장성을 넘어라.” 동물약품 업체들은 중국시장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쳐 보지만,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는다.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품목허가에서부터 꽉 막힌다. 중국에서는 자국업체 허가기준과 똑 같은 잣대라고 주장하지만, 우리업체 입장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수년 째 노크를 하다가도 돌아서기 일쑤다.

우리나라의 중국 동물약품 수출은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소수 품목이 중국 땅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그마저도 올해는 허가기간 만료를 이유로 중단된 상태다. 이들 품목은 허가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조사료라든가, 소독제, 진단키트 등 일부 동물용의약외품은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동물약품 업계는 진출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중국시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축산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일단 수출을 시작하면, 대박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수출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역시, 중국수출에 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대대적인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동물약품협회 등으로 꾸려진 민관합동 수출지원팀은 오는 17~19일 aT, 코트라, 농무관 등 주중 국내 기관과 협의회를 개최해 동물약품 중국수출과 관련,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아울러, 중국 정부, 바이어 등과 접촉해 시장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미진출 국가에 대한 동물약품 수출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측 관계자는 “지원은 지원일 뿐이다. 수출은 결국 업체 몫이다”며 동물약품 업체들의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수출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