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평당 30수 사육·자연채광…Non-GMO 사료 급여도

하림그룹 계열사인 한강CM(주)이 유기농 닭고기 시장에 진출했다.
한강CM에 따르면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 지난달말 부터 본격 출하에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작업에 착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6개 농가가 참여해 사육단지를 조성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주 3회 출하를 원칙으로 주간 1만수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개인농장에서 유기농 닭고기 출시가 이뤄졌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채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적으로 대량 생산과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내에서도 유기농닭고기 양산시대가 열리게 됐다는 평가다.
회사측에 따르면 ‘자연품은 유기농닭고기’ 생산을 위해 평당 70마리 수준이었던 사육밀도를 그 절반 수준인 30마리 수준으로 줄였을 뿐 만 아니라 천장을 복개, 낮에는 햇빛을 쬐어주는 자연 채광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항생제, 중금속, 유전자 조작 없는 Non-GMO 유기농 곡물로 만든 사료를 급여하는 등 유기농 식품으로서 조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기농 닭고기의 경우 일반 닭고기에 비해 육질이 더욱 쫄깃하고 영양성분도 강화되면서 환경과 건강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대적 추세에 적극 부응하는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출하시기가 일반닭에 비해 10일 이상 더 소요되는데다 각종 원자재비용까지 감안하면 사육원가만 2배 이상 투입이 불가피, 생산성향상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연품은 유기농닭고기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의 친환경매장에서 한 마리당 1만3천원대에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에도 곧 공급될 전망이다.
한강CM 최동훈 이사는 “아이들의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주부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인 만큼 닭고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면서 “무창계사가 아닌 유창계사에서만 사육이 가능, 신· 개축이 어려운 지역의 농가들로서도 기존 계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