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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하나로 돈열 항원 진단한다

검역검사본부, 돈방 내 걸어둔 로프서 타액 채취 검사 신기법 도입

이일호 기자  2012.06.13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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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박멸위에 의뢰 전국 24개 농장서 시범테스트 돌입

결과 따라 검색시스템 구축…다양한 질병 응용 가능


로프, 즉 밧줄을 이용한 돼지 전염병 진단법이 국내에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로프를 이용해 채취한 타액으로 돼지열병 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새로운 기법의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돼지FMD 열병박멸위원회에 의뢰, 지난 7일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4개 농장에서 현장실험에 돌입했다.

이 기법은 로프를 돈방내에 걸어두면 20분만에 농장내 항원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샘플 타액의 채취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방법으로, 돼지스트레스와 생산성 저하, 이에따른 농가기피, 그리고 적지 않은 비용부담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아온 채혈검사를 대체할 획기적인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 뿐 만 아니라 PRRS와 써코바이러스 등 국내 양돈현장에 큰 피해를 유발하는 각종 돼지질병에 응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역검사본부의 한관계자는 “모든 바이러스가 타액속에 섞여 배출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추진계획을 언급하는 것은 무리”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달말경 박멸위의 현장 실험결과에 따라 돼지열병 항원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응용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역검사본부측은 이미 국내 두 개농장의 실험을 통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의전문가는 “로프를 이용한 항원진단법이 저변화 되면 해당 농장의 방역 상태가 어떤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질병예방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며 “국내 도입이 결정되면 농장이나 방역담당자 모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