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우유공장 폐수처리장에서 청둥오리가 새끼를 낳고, 가족을 이뤄 화제다.
경기도 양주시 회천읍 덕계동 소재 서울우유 양주공장(공장장 이희철) 폐수처리장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달 24일 청둥오리 한 쌍이 이 폐수처리장에 날아들었다. 특히 이 청둥오리들은 지난해 양주공장 폐수처리장 처리수조에서 태어난 것으로 어른이 되어 집을 떠난 후에도 가끔 날아와서 쉬어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새끼까지 부화하여 단란한 가족을 이뤘다.
또 이번에 태어난 청둥오리 새끼들은 지난해 태어난 새끼들보다 훨씬 튼튼하고 활달하여 어미 없이도 폐수처리장 처리수조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휘젓고 다니고 있다.
이희철 공장장은 “우리공장 폐수처리장에서 2세로 태어난 청둥오리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자라서 자연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공장 폐수처리장은 수처리방식(유수분리+스크린+ph 조정조+생물반응조)과 슬러지 처리방식(중력농축-벨트프레스)이 있다. 하루 처리능력은 1천900톤에 달한다.
이를 위해 1988년 폐수처리장 1차 증설공사(침전조, 탈수기 등)를 한 양주공장은 1993년 2차 증설공사(고속침전조, 공기주입기 등)와 2003년 3차 증설공사(고속침전조, 탈수기 교체공사 등)를 각각 실시했다.
특히 2006년 3억3천만원을 투자하여 약품자동용해시설과 공기주입기교체 등 폐수처리보완공사를 한 양주공장은 2008년 24억4천만원을 투입, 침전조, 유량조정조, 터보블라워 등 4차 보완공사를 함으로서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최종 방류 측면시설에는 인공식물섬(ASUM)을 만들어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 녹지공간은 방류수가 장시간 체류할 경우 발생되기 쉬운 녹조를 억제시켜 폐수처리시설의 이미지를 깨끗이 하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 거창공장 폐수처리장도 1차로 정화한 물을 이용하여 화장실 등에서 재사용하고 2차 처리 후에는 1급수에서 사는 물고기가 노닐 정도로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