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광우병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BSE라고 부르는 게 바람직합니다.”
윤경진 아이오아주립대 수의대학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열린 좋은아침모임 조찬간담회에서 “질병이름 때문에 산업이 위협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신중한 질병명 사용을 주문했다.
그는 “과거 조류독감, 돼지콜레라 등은 이름만으로도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인수공통전염병에서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광우병의 경우, 미국에서 ‘Mad cow disease’라고 쓰인다. 하지만, 질병 특성을 봤을 때는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라고 해야한다. 어감상으로도 광우병은 사람들에게 괜한 불편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BSE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만큼,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이날 BSE 외에도 인플루엔자, FMD 등 가축질병을 두고, 발생요인과 전파과정, 그리고 예방대책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