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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사양관리·전문컨설팅 합작 ‘쾌거’

‘젖소 생애최고유량 생산’ 이천 상원목장 비결은

기자  2012.06.20 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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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하루 세번 착유 실시…젖소 건강성 유지
육성우 100% TMR 급여…반추위 발달·성장 극대
무지개 사료, 검정성적 토대 전방위 컨설팅 주효

대한제당㈜ 무지개사료 낙농 사료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이천시 소재 상원목장(대표 이전배). 이 목장은 지난 4월 19일 충북 보은에 소재한 속리산레이크힐스호텔에서 개최된 2011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중앙평가대회에서 50두 이상 305일 유량 최우수목장상을 수상한데 이어‘상원 윌 103호’가 생애최고유량 생산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퍼 젖소로 선정된‘상원 윌 103호’는 농협에서 공급한 씨수소‘윌(208HO00254)’의 딸소로 1998년 8월 14일 태어나서 9번의 새끼를 낳고 총 3천473일 동안 착유하여 15만6천615kg의 우유를 생산, 현재 살아있는 젖소 중 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수한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원목장이 젖소 사양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이전배 상원목장 사장의 온화한 성품
이전배 상원목장 사장과 인사하면서 받은 첫인상은 ‘온화하다’라는 것이었다. 많은 낙농가들도 알고 있듯이 낙농업은 투자한 것에 대한 효과가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그 지속성이 매우 길다. 
즉, 낙농업에 투자를 할 때 급하게 서두르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그 피해는 매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복구된다. 상원목장의 경우 부부의 온화한 성격으로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장 적합한 부분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던 것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데 가장 큰 배경이 되었고, 앞으로 목장성적도 우수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세심한 목장관리
상원목장과 대화를 하고 목장을 관찰하면서 다른 목장과 다른 점을 두 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하루에 세 번 착유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낙농업자 또는 관련자의 경우 3번 착유하는 시스템을 듣게 되면 그렇게 고생하면서 까지 목장 성적을 높이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지만 상원목장은 그 반대였다. 
상원목장에서 착유를 세 번 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착유우가 그 능력만큼 최대한 유량을 생산하게 하고 유방을 포함한 착유우 자체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상원목장에서는 착유작업의 힘든 점을 해소하고자 별도 작업자를 2명 고용하여 이전배 사장 부부와 아들까지 포함하여 총 5명이 착유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를 편성하여 한 명이 하루에 두 번 착유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또 다른 인센티브는 작업자가 장기 휴가를 가더라도 착유작업에 별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육성우 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일단 어린송아지 외의 육성우는 100% TMR을 급여하고 있다. 육성우 시기부터 반추위의 발달과 성장을 극대화 시키다 보니 좋은 착유우가 생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전배 사장의 이론이다. 
실제로 상원목장의 대부분의 착유우는 다른 목장에서 관찰했던 착유우에 비해 키와 덩치가 월등히 좋아 보였다. 또한 어린송아지의 배합사료 섭취량을 높여 반추위 융모와 균총의 발달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수한 급이시설을 도입하여 사용 중 이었다. 
위 두 가지 외에도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차광막 시설을 완비했고, 착유우군에 충분한 급수조를 제공하여 건물섭취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된 흔적을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낙농 전문 컨설턴트와 긴밀한 협조
상원목장은 대한제당 무지개사료와 거래하게 되면서 무지개사료 낙농 전문가인 홍영송 부장으로부터 MUN분석과 급여프로그램을 컨설팅 받고 있었다. 
상원목장은 무지개사료의 분석과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 목장운영에 적용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점이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무지개사료에서는 목장 검정성적을 토대로 별도 프로그램으로 개체별 성적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TMR배합비 등 급여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론적인 데이터가 아닌 목장과의 충분한 대화와 목장을 세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얻어지는 결론을 분석하여 개선 방향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전배 사장 부부는 본인들이 몰랐던 부분도 세밀하게 체크하는 점에서 컨설팅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으며 목장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안정된 배합사료 사용
상원목장에서는 착유우군의 성적이 우수한 만큼 목장에서 사용하는 배합사료, 첨가제, 조사료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현재 사용하는 배합사료가 목장에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장기간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컨설턴트의 의견에 따라 고농축사료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상원목장은 “고농축사료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비유초기와 비유피크기에는 단백질보다는 에너지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요구되는 에너지와 급여하는 에너지 간의 격차를 최소화 시켜 우군의 성적을 최대화 시키고 대사성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도 단기적인 목장의 성적보다는 착유우에 지속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하여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밑바탕을 완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