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침체기에 빠진 계란산업에 활로를 열어줄까.
계란값이 생산비 아래로 떨어져 소비 촉진운동이 한창인 지금 국내 최초로 계란요구르트 출시를 준비하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전남 장성 소재 농업회사 법인 (주)녹향. 지난 5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에게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계란요구르트 ‘요알로’<사진>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허출원·대기업과 판매계약 협의 중
계란 균일품질 수급·홍보방안 과제로

박영수 (주)녹향 대표는 지난 21일 장성본사에서 산란계 농가들을 대상으로 ‘요알로’ 출시 보고회를 개최하고 시음행사 및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기업 부설 친환경 바이오 생명공학 연구소를 소개하며 끊임없는 R&D 투자를 통해 건강하고 올바른 식품을 개발, 올바른 먹거리 생산에 앞장 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현재 계란이 식품으로만 활용되지만 소비 촉진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요구르트가 웰빙식품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박 대표는 난가공 발전 세미나 시간에서 참석자들의 계란 수급계획과 앞으로의 판매계약 등과 관련된 질문에 “현재 정부에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국내 몇몇 대기업들과 판매계약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계란의 수급문제.
계란 물량은 이미 포화상태라 수급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품질을 어느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서 수급할 것인지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 대표는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며 필요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중심을 잡고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영기 산란계자조금위원장은 “계란요구르트의 활성화로 하루 40만개 이상의 계란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며 “계란산업의 활로를 찾고 식문화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해야 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