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에서 젖소인공수정사업을 시작한지가 어느덧 50년이 됐다. 특히 젖소후대검정사업과 한국형보증씨수소 사업은 국내 젖소를 개량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한국형 젖소보증씨수소가 최근 인터불 평가에 참여하여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젖소 유전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 젖소 유전자원을 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수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게 일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젖소 유전자원 자립을 위한 검정체계를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관련 전문가를 초청, 그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았다.
◇일시 : 6월 20일(수) 15시
◇장소 : 본사 회의실(4층)
<참석자>
-고석종 본부장(서울우유)
-남군희 대표(늘목목장)
-배정빈 대표(씨멕스코리아)
-윤현상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이득환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정연기 지회장(인공수협 강원지회)
-최유림 과장(국립축산과학원)
-한광진 박사(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가나다順>
육종농가 육성 강화…후대검정 확대로 보증종모우 신뢰 높여야
한국형 보증씨수소 체형·체세포형질 국제평가…객관적 기준 정립
농가 혈통등록·선형심사 참여율 제고…철저한 기록관리가 중요
▲사회=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오늘 좌담회는 이미 공지한바와 같이 인터불(국제종모우평가기구·Interbull) 평가 참여 계기로 본 한국 젖소개량 방향을 살펴보고, 젖소 유전자원 자립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형젖소보증종모우사업을 추진하는 한광진 박사께서 말문을 열어 달라.
▲한광진 박사=본 사업소는 1962년 故김선환 박사님이 가축인공수정 보급을 위해 태동한 가축인공수정소가 전신이다. 특히 본소가 세계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우수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그 역할을 수행한지도 50년이 흘렀다. 본소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유진’이라는 한국형보증씨수소가 인터불 평가에서 세계 상위 1%이내 세계 최고 종모우로 선발됐다. ‘유진’이는 설문목장에서 보유한 암소에서 계획교배로 생산된 수정란으로 2005년 태어난 국산 씨수소다.
이는 그동안 노력해주신 정부와 관계기관·연구소·학계·농가·언론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이룬 쾌거로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함을 전한다. 젖소유전자원 자립과 젖소정액 해외수출이라는 대명제를 앞에 두고 앞으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겠다.
젖소개량의 꽃 격인 검정사업의 참여율은 61%다. 전체 경산우 대비 14만1천두가 개체별 검정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모이상 혈통을 알 수 있는 농가비율도 75%가 넘어서 개량의 근간이 되는 기초자료는 확보됐다.
앞으로 지속적인 검정사업과 검정항목을 확대하고, 혈통순도도 3대 이상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 지난해 인터불에 평가받은 항목이 유량과 유성분에 한정되어 있다. 올해는 체세포와 체형형질에 대해 추가로 인터불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경제수명·착유속도·번식효율 등 경제형질에 대한 검정항목의 확대와 인터불 유전평가 참여를 통해 한국형 젖소가 명실 공히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09년부터 시작한 청정육종농가 사업이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수입한 수정란 300개를 육종농가와 서울우유·축산과학원에 공급하여 이식했다. 거기서 생산되는 후보씨수소는 2014년도에 첫 평가를 받는데 유진이 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부터 시작한 후대검정사업은 매년 15두씩 걸어서 1∼2두씩 선발하던 것을 앞으로는 50두씩 걸고 5두씩 선발할 것이다. 2017년에는 북미 씨수소 도입을 중단하고, 전 두수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최유림 과장=앞서 한광진 박사께서 인터불에 대하여 소개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가축기록위원회(ICAR)산하 기구로 국제 젖소 유전능력평가개발을 담당하는 소위원회다.
특히 유전능력평가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국제 유전능력 평가 서비스를 통해 회원국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국별 기록절차와 자료를 처리하는 것을 관리감독하고 자문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이 국제유전능력평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이스라엘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참여했다. 낙농선진국이 인터불 평가에 참여하는 이유는 각국이 검정을 기록하지만 잘 닦여진 트랙에서 얻은 기록과 자갈밭에서 얻은 기록과 순위가 다르듯이 각 나라의 사양관리 수준과 환경을 보정한 함수식을 이용하여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함이다.
이번에 인터불에서 국제 평가한 전체 씨수소 12만5천512두 중 국내에서 자료 제출된 씨수소는 985두다. 10두 미만의 딸 소 보유 개체 등 국제평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씨수소를 제외하고, 최종 평가된 두수는 551두다.
12만5천두 가운데 상위 10% 이내 고능력우군에 등재된 한국형 보증씨수소는 7두다. 이 가운데 ‘유진’이는 유생산량 순위로 상위 1%다. 또 한국형 보증씨수소 ‘유리’는 유생산과 단백질 순위에서 상위 5% 이내에 포함됐다. 이처럼 유진과 유리의 생산능력이 국제적으로 입증되어 앞으로 정액 수요도 증가될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 유전능력평가결과를 홍보하여 한국형 보증씨수소 점유율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는 생산형질에 대하여 인터불 평가했던 것을 올해는 체형과 체세포형질 부문 평가를 위해 빠르면 오는 8월 늦어도 11월에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연구원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득환 교수=본인은 1997년 공개석상에서 우리나라도 인터불에 가입해야 옳지 않겠느냐고 제의한바 있다. 국가간 정액을 포함한 종축의 교역이 빈번해짐에 따라 국제간 거래되는 종축의 표준화된 능력비교는 필요하다. 미국은 1995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국내에서 활용하고 있는 젖소보증종모우의 대부분이 북미에서 수입에 의존한 것이다. 또 농가에서 활용하는 젖소정액도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국내 낙농가가 활용하는 정액을 포함한 유전자원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불을 통하여 국내 종모우의 능력을 외국의 젖소와 비교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에서 수입된 유전자원을 다시 외국과 비교하려는 발상이며 이는 국제적 위상에서 크게 손상되는 행위로 판단된다. 물론 종축자원의 선진국이 되지 않는 한 낙농선진국으로 자부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 수입된 우수한 외국의 유전자원을 발굴하여 증식·보급하여 국제적으로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남군희 대표=백혈병과 요네·브루셀라·FMD·우결핵 등 질병검사에서 질병이 하나도 없다는 청정육종농가로 2008년 1호로 지정됐다.
그동안 선정된 청정육종농가는 11개 목장이다. 그렇지만 FMD로 젖소를 매몰한 목장이 많아 현재 명맥을 유지하는 목장은 순천의 성광목장과 포천 순애목장·양주 대호목장·양주 원주목장 등이다.
우리목장은 그동안 고능력 수정란 75개를 사용하여 송아지 35두를 생산했다. 수송아지 10두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로 보내고 25두 가운데 최근 송아지를 낳아 착유하는 1호 젖소는 초산인데 하루에 유량을 34kg 생산한다. 체형과 착유속도도 좋다.
청정육종농가 유지를 위해 질병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은 1주일에 정기적으로 1회를 하고 목장에 쓸데없이 드나드는 사람을 막는다. 대인방역기 활용도도 아주 높다.
미국의 데어리엑스포와 캐나다의 윈트훼아쇼를 관람하면서 그들 나라의 육종농가들은 어떻게 하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물론 출품우의 능력과 체형이 아주 우수했지만 경매행사에 나선 경매축의 기본가격이 4만 달러에서 시작하여 13만5천 달러에 낙찰되었다. 한화로 1억5천만원에 거래가 된 셈이다. 그랜드 챔피언 거래 예상가격은 100억 상당으로 추정됐다.
공부 잘하는 집은 항상 공부 잘하고, 못하는 집은 항상 못하듯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를 보유한 목장은 수정란 등의 판매 수익 등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윤현상 부장=현재 후대검정사업에 참여하는 젖소들은 상대적으로 목장에서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들이다. 다시 말해 생산능력과 체형이 떨어지는 개체에게 정액이 주입되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영향으로 검정성적 또한 사실과 다르게 낮게 표현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아무리 씨가 좋다고 한들 나쁜 밭에 뿌리면 무용지물이다. 젖소후대검정정액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낙농가들은 수정이 제대로 안되거나 능력이 낮은 개체에 이용하다보니 그 후대축 또한 능력과 체형이 별로다. 앞으로 그런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청정육종농가 역시 능력이 우수한 암소에 국산정액을 넣어야 보증씨수소의 KTPI와 신뢰도는 높아진다.
아울러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쥔 개체나 각 부문별로 최우수 입상된 개체는 외모와 능력이 우수하고 혈통이 확실하다. 유전자원이 우수한 밭인 만큼 농림수산식품부와 젖소개량사업소 등에서 적절한 가격에 씨암소로 매입하거나 도태시 난소 등을 활용한다면 우수한 보증씨수소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바른 유전능력 평가를 위해서는 정확한 혈통등록과 선형심사가 중요하다. 그동안 노력으로 혈통등록비율을 79%에 도달했다. 내년에는 85%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선형심사 참여율은 검정우 대비 30.1%로 매우 낮다. 정확한 유전능력 평가와 계획교배를 위해서는 선형심사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정연기 지회장=전국적으로 아직도 많은 낙농가가 기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특히 자가 인공수정을 하는 일부농가에 가보면 귀표관리도 제대로 안하여 그 문제는 심각할 정도다. 물론 친자감별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으로 교통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가축인공수정사는 물론 종축개량협회 관계자들은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는 오래 사육토록 하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바로 도태할 수 있도록 현장 심사를 실시하여 그 우선순위를 정해줘야 한다.
즉 선형심사 전문가가 목장을 방문하여 전체 젖소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혈통의 정확도 등을 점검한 다음 젖소개량의 중요성과 경제적 효과 그리고 절차 등을 지도하는 것이 개량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길이라고 본다.
지역따라 개량차 커…인식확산 위한 홍보·교육 강화를
품평회 입상개체 자원 활용…후대검정 교배시 암소 능력 고려돼야
육종농가 생산 송아지 농림지원사업에 포함…구입비 등 보조를
개량 기준 체형도 강화…개량정보 수집·활용 정책 일관성 긴요
▲배정빈 대표=지난봄에 열린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서 출품한 젖소 가운데 4부에서 10부 사이에서 1개부를 제외한 최우수는 모두 캐나다 종모우의 딸 소로 캐나다 유전인자의 우수성이 또다시 입증됐다.
캐나다에서 젖소 유전인자를 최초로 수출한 것은 1959년으로 반세기가 넘었다. 씨멕스社는 4개 AI센터의 국제마케팅 회사로서 1973년 설립됐다. 1997년 씨멕스 얼라이언스로 개명됐다. 전 세계 80개국 110개 대리점을 통해 1천800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약 1만8천여 농가가 만든 자주적인 협동조합이다.
그 가운데 온타리오 구엘프시 소재 에스트젠은 종모우 825두와 후보종모우 3천315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퀴벡주 생히아신스 소재 씨아이에이큐는 850두의 종모우와 5천여두의 후보종모우를 기른다.
이밖에 영국·호주·헝가리·체코·브라질 등 5개 대륙에 1천600여두의 종모우를 분산 사육한다. 분산한 이유는 각 지역별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캐나다 검정농가는 6만으로 전 낙농가 대비 73%를, 검정두수는 전 경산우 대비 81%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고석종 본부장=배 대표님이 밝혔듯이 아직도 많은 낙농가들은 국내산 젖소정액에 대한 인식이 낮다. 예를 들면 올해 들어 농가에 판매된 수입정액은 18만9천스트로로 국산 18만3천스트로 보다 조금 많다.
후대검정참여농가와 수정란이식 참여농가수가 저조하고 경매행사 인식도 낮은 것이 현실이다. 젖소의 능력 가운데 생산능력은 세계적 수준이나 체형은 아직도 개량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따라서 앞으로 농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홀스타인 경진대회에 국내산 젖소 출품을 대거 유도하여 많은 입상우가 배출됐으면 한다.
또 농가에 대한 개량교육과 홍보 확대가 필연적이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개량으로 타 지역과 개량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 현상은 본 조합의 경우 2005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봄 개최한 경진대회에서 보듯이 13개 부문 가운데 10개 부문 최우수축이 모두 동북부센터에서 나왔다. 최우수를 단 1개 부문에서도 차지하지 못한 낙농지원센터가 절대 다수다.
▲한광진 박사=청정육종농가를 20농가로 확대하여 후보종모우를 60두 생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젖소들이 다른 나라와 달리 더위와 추위에 본능적으로 숙달되어 있다. 이 의미는 국내 젖소들은 세계 어느 나라로 수출되어 사육되더라도 환경의 적응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한국에서 발현되는 유전능력을 외국에 수출해도 큰 변화 없이 나타낼 수 있다는 뜻으로 국내 유전자원의 경쟁력이라 하겠다. 이처럼 우수한 유전자원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낙농가의 경쟁력 제고와 외화획득은 물론 국내 우유의 수급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젖소의 우수성을 알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형 ‘물푸레’정액 1만개를 수입했었다. 중국과 몽골도 비공식적으로 몇 천개씩 판매되었다. 2002년에는 필리핀에 5만개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FMD로 인해 중단됐다.
이들 나라에 한국형 젖소정액과 젖소가 꾸준히 수출되도록 정부는 그 수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옳다.
본 사업소는 최근 경북 영양에 220두 규모 종모우사를 오는 8월말 완공목표로 건립중이다. 완공되면 우선 무주 분산사업장에 나가 있는 종모우 50두를 입실할 것이다.
▲이득환 교수=국내 젖소개량사업 역사는 짧지만 세계 최고수준으로 추진되고, 유전능력도 세계 4위다. 이를 위해 전국의 낙농가는 물론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관계자들과 씨멕스 배대표님 등이 크게 기여했다.
자원가운데 석유와 가스 등은 써먹으면 재생산이 안된다. 반면 생명자원, 특히 유전자원은 어떻게 제대로 써먹느냐에 따라 보존하고, 증식되어 재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축산선진국은 경제동물로써의 가축의 경우 젖소에서 처음으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선발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인터불에서도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젖소개량방법이 실용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원의 자립화를 위해서는 기 수입된 유전자원을 발굴하여 우수한 유전능력을 갖는 종축을 꾸준히 선발해 나가야 한다. 선발된 종축은 검정을 통하여 우수 종모우로 활용하고 농가에 보급하여 궁극적으로는 국산 종모우 정액 활용율을 100%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입된 수정란과 정액 등으로 태어난 송아지의 유전체 자료검사는 물론 유전체 정보와 검정성적을 활용한 유전체 육종가 추정이 바람직하다. 이는 곧 유전체 정보에 근거한 우수 종축의 수출기반을 확립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젖소종모우 평가는 평균값이 되는 암소에게 붙여서 나와야 정확한 아비의 유전전달능력을 알 수가 있다.
▲윤현상 부장=ICAR은 1901년 설립됐다. 그 산하기구 인터불은 독일·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의 나라가 중심이 되어 1983년 설립했다. 본부는 스웨덴 웁살라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한국형 젖소정액은 물론 연간 10만두의 젖소를 수출하는 호주처럼 젖소를 수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젖소는 사계절에서 버티어 강건성은 그 어느 나라에 비해 강하다고 본다. 중국과 필리핀 관계자들이 몇 년 전에 본 협회에 혈통등록된 젖소 구입의사를 타진해 왔었다. 불행하게도 국내에 FMD 발생으로 수출을 못했지만 종돈수출을 할 때 운송비 보조가 이뤄지듯이 정부차원의 젖소수출 보조금이 이뤄진다면 국내 낙농가 소득제고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장에 나가보면 등록증과 개체가 다른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는 유전자원인 만큼 생후 3개월 미만에 조기 등록하는 등 혈통의 정확도를 높였으면 한다.
▲정연기 지회장=아비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근친 위험도가 높다. 질병이 발생한 개체라면 신고를 해야 함에도 하지 않고 매몰하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남군희 대표=청정육종농가에서 태어난 수정란 딸 소들이 분만하여 착유를 하고 있는 19두의 두당평균 305일 보정 유량은 1만598kg이다. 선형심사 점수는 81점. 검정농가의 평균 1산차 유량 8천584kg과 선형심사 평균 77점 보다 월등히 높다.
세계는 종자전쟁이다. 따라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의 전문가와 농가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홀스타인대회에 참관하고 유전자원을 구입해 가는 것도 자국의 유전자원을 확대하려 함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고능력수정란 도입개수를 300개에 국한하지 말고 늘렸으면 한다. 아울러 청정육종농가에서 생산한 수송아지는 물론 암송아지도 아주 귀한 유전자원인 만큼 생산되면 지자체에서 보조 지원토록 농림수산사업에 포함해야 한다.
트랙터를 구입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50%, 나머지 50%는 자담으로 부담하는 것을 농림수산사업에 포함한 것처럼 말이다.
▲배정빈 대표=캐나다는 이미 2007년부터 2008년에 5천두를 대상으로 유전체 검사를 한데 이어 올해는 9천두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이로써 캐나다 낙농목장들은 개량도를 2∼3년에 이루고 있다. 반면 한국은 5∼6년이 걸리고 있다. 선진국을 따라 잡을려면 뛰어가야 하는데도 걸어가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석종 본부장=고능력우를 보유한 조합원이 원하면 수정란을 만들어 주는데 그 인기는 날로 높아져 연간 250개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우수농가의 송아지를 구입하고 교환하는 일이 이뤄지듯 국내 개량농가도 우수한 소를 팔기 앞서 구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캐나다·네덜란드 등처럼 초우량 젖소종모우를 우리도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후대검정을 더욱 확대하고, 후대검정에 대한 농가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
아무튼 국내산 유전자원의 자립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그 기반을 조성하려면 그 첫 단추가 농가인식 전환인 만큼 농가의 인식 전환을 위해 개량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겠다.
▲최유림 과장=과거에는 황금을 가진 나라가 부유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유전자원을 많이 가진 나라가 부유하다.
지난해 인터불 등 국제평가기구에 가입하고 국제유전평가는 이제 시작단계다. 그렇지만 향후 FTA협상 등 국가간 종자자원문제 발생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그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축유전자원이 도입이냐· 아니면 완전한 국내산 유전자원이냐는 논란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후대검정종모우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을 반드시 걸어야 옳다. 그것이 진정한 한국형 보증종모우인 것이며, 육종농가와 일반 농가에게도 보증종모우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다.
이교수님과 윤부장님이 지적했듯이 과대축소나 과소평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유진이 처럼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개체는 그 형매 역시 좋은 유전인자를 받았기 때문에 국내산 핵심유전인자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볼 일이다.
왜냐하면 우수한 국내산 유전인자의 확대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경제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농가들은 후대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사회=젖소 유전자원 자립을 위해 당면한 과제와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나서 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