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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조사료 대란 우려

옥수수 작황 부진…수량 감소 ·품질 악영향

이희영 기자  2012.06.27 0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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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전문가 “현 상황 지속시 생산량 20%까지 줄 듯”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옥수수 작황 부진이 하반기 조사료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사일리지용 옥수수의 성장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는 6월 중에 가장 많이 성장해 2m정도까지 커야하는데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성장률이 절반수준인 1m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낙농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옥수수 사일리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성장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수량 감소는 물론 품질도 저하될 수밖에 없어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옥수수 사일리지 공급량 감소는 타 조사료 수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낙농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축산과학원 임영철 연구관은 “옥수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필요한 시기인데 가뭄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비가 오지 않는 이상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임 연구관은 장마철이 도래하면 성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너무 갑자기 성장할 경우 도복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관은 “현재 가뭄으로 인해 성장 속도가 늦지만 장마철에 한꺼번에 성장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럴 경우 지지역할을 하는 부정근이 발달되지 못해 도복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관은 현재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15∼2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