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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넘치는데…늘어만가는 수입 닭고기

사육수수 조절 숨가쁜데 올 누적 수입량 5만7천642톤…전년比 27% ↑

김수형 기자  2012.06.27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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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저가 수입육 시장잠식 우려…대책마련 시급” 지적


닭고기 재고가 쌓이든 말든 닭고기 수입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발표한 지난달 닭고기 수입량은 총 1만4천519톤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수입량도 5만7천64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천290톤에 비해 27.2% 늘었다.
이는 지난해 AI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수입량을 늘렸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수급안정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국가별 수입현황을 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일본으로 수출 예정이던 브라질산 닭고기가 일본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 한국으로 수입, 수입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4천373톤, 3월 4천40톤 수입됐던 브라질산 닭고기는 4월들어 7천410톤이 수입되었고 지난달에는 무려 8천964톤이 수입됐다.
양계업계는 재고 물량의 급증으로 국내산 닭고기의 덤핑 판매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쳐 자율도태 운동 등 사육수수 조절이 한창인 가운데 수입량 마저 늘어 현재 재고 물량이 너무 많다는 것.
황일수 대한양계협회 상무는 “최근 닭고기 수입량도 늘어난데다 관세도 점점 내려가고 있어 수입산 닭고기의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며 “농가들의 자생능력 상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