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내 정액 직접 주입…정자사멸 최대한 방지
도드람조합 내달부터 조합원 교육…카테터 보급
수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돼지인공수정 기술이 저변화 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은 지난 6월 2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한 ‘양돈농가 생산성 향상 기술세미나’를 통해 ‘심부AI기술’을 도입, 오는 7월부터 조합원들에게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부AI기술은 정자가 자궁경관을 지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정액 역류나 정자사멸을 최대한 방지할수 있는 기술.
정자수의 60~80%가 역류하거나 자궁경관에서 사멸하는 기존 카테터와는 달리 정자를 자궁내로 전량 주입, 수태율이 크게 상승함으로써 유럽과 미국의 대부분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50%의 양돈장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정액을 짜넣지 않고 한번에 밀어넣음으로써 삽입부터 정액주입까지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 노동력 절감까지 기대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카테너는 정액을 가급적 짜넣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교배시 5~1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국내에서도 5~6년전에 소개돼 일부 농가에 적용되기도 했지만 이해부족으로 대부분 실패,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성공사례를 접한 국내 몇몇 농장에 의해 재시도,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농가의 수태율은 경산돈의 경우 93~97%, 미경산돈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주한수교수가 심부AI를 소개하며 국내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도드람조합은 이에따라 최근 일본과 스페인 현지의 사용실태 파악 및 국내 실증사례 분석을 통해 심부AI기술 보급에 착수, 내달부터는 지역별 조합원 교육 등을 통해 저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제작 보급과 함께 2만8천개의 심부 카테터를 구입, 브랜드농가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도드람동물병원 이동규 부원장은 “심부AI가 이뤄질 경우 모돈 1두당 약 1두의 산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심부AI용 카테터 구입비가 투입된다고 해도 수태율 상승이나 노동력 절감 효과를 감안할 때 양돈농가로서는 훨씬 더 경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부카테터의 경우 기존카테터에 별도의 내관만 있으면 되지만 위생도를 감안, 가급적 완제품 사용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동규 부원장은 다만 심부AI를 실시할 경우 모돈의 자궁경관 완화를 위한 웅돈접촉을 피해야 할 뿐 만 아니라 자궁내막에 직접 정액주입이 이뤄지는 만큼 교배작업은 물론 농장의 위생수준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