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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성수기 앞둔 양계업계, 때 이른 가격 상승에 ‘관심집중’

“무더위로 반짝 현상…하반기 공급 조절 중요”

김수형 기자  2012.07.02 10: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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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달 산지가격 kg당 1천500원→1천900원까지 올라
복 시즌 이후 다시 하락세로…종계 도태 나서야

생산비 이하의 가격에서 허덕이던 육계가격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천500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9일에는 kg당 1천900원까지 상승했다.
양계업계는 때 이른 무더위로 삼계탕과 치킨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공급량과 수입량의 증가로 재고물량 소비가 절실한 현 시점에서 닭고기의 소비 확대로 인한 가격 상승을 반기는 한편 무더위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복날을 맞아 다시 반짝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면 후반기 육계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7월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천700~1천900원, 8월은 1천600~1천800원, 9월은 1천400~1천600원으로 하락, 더 깊은 불경기의 수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후반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종계 도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복 시기와 올림픽 수요의 ‘부스터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도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있어서 한 몫 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심에 삼계탕을 먹은 후에 저녁에 치킨을 먹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닭고기 소비에 악영향이 있지는 않겠지만 큰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양계업계는 이에 따라 복 시기인 초복(18일), 중복(28일) 전후의 날씨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잦은 강우로 삼계탕의 소비가 위축되었던 점을 고려, 날씨가 화창하다면 더 큰 산지가격 상승폭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육협회 이재하 부장은 “이제 곧 장마철이 시작되는 만큼 닭고기의 소비량은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복날을 전후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것이 농가들에겐 희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