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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란종계입식 20만수 수준으로”

부화업계, 수급안정 해법 공감대…자율입식 조절 추진

김수형 기자  2012.07.04 09: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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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양계협 “농가 노계 랜더링 대책 마련을” 

무분별한 입식을 통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진 계란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 산란계 업계의 난관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육계 부화장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2일 협회 회의실에서 ‘산란계 수급조절 협의회’<사진>를 개최하고 효과적인 계란 가격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계란 소비 촉진 운동을 통해 수요를 늘리는 방법은 계속 이어져야하지만 언젠가 한계점에 다다를 것이라며 사육수수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종계입식수수가 총 66만5천564수로 2010년에 비해 23.6% 증가했음에도 올해 6월까지 입식 누계가 21만8천120수를 기록, 여전히 무분별한 입식이 이어지고 있어 감축은 필수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날 모인 각 부화장 대표들은 하반기 입식 계획을 발표하며 신계군 도입을 총 20만 마리 정도로 조절하자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예상했던 입식수수에 비해 실제 분양이 더 많아 농가들이 이러한 점을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입식 감축 목표치를 꼭 지켜내자고 합의했다.
또한 지금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노계의 조기도태와 랜더링 사업이 필수지만 노계도태 작업량은 늘어나고 도계장은 부족해 도태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랜더링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이 문제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안영기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현재 각 지역 도계장에서 노계 도태를 위한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 중이지만 이미 작업 물량이 포화상태라 진행이 더딘 상태다”라며 “현재는 사료화 실시 여부를 떠나서 무조건적으로 랜더링이 실시돼야 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랜더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라며 “정부의 지원은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자조금 거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항인 만큼 금액과 관련된 논의는 양계산업 관계자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진행하자”라고 논의했다.
이와 관련 김인배 대한양계협회 경기도 포천지부 회장은 “서로 누군가에 탓을 돌리는 것 보다는 희생을 감수하자는 마음으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조금 거출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