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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돈육, 생산~가공까지 원스톱으로

■ 1차 육가공산업의 재조명 <3>명일축산 (돼지)

김은희 기자  2012.07.09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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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명일축산영농조합은 본격적으로 육가공업계에 뛰어든지 이제 불과 8년 남짓이지만 그 성장 속도는 눈에 뛸 정도로 가파르다. 특히 명일축산은 최근 열처리가공장을 짓고 부산물가공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매출 420억원을 달성했다.  


100두 규모 양돈장·육가공장 동시 운영
저지방부위 가공…전 부위 고른판매 지향
열처리가공장·전문인력…제품개발 매진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에 위치한 명일축산영농조합(대표 주명일)은 현재 양돈장을 운영하면서 육가공공장을 함께 경영하고 있는 1차 육가공업체이다. 
주명일 대표는 직접 키운 돼지가 급등과 폭락으로 인해 농장 수익이 일정하지 않아 지난 2004년 농장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해법을 찾기 위해 육가공공장을 열게됐다. 최근에는 열처리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 제주도에도 다양한 제품과 전문생산공정을 위해 제3가공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명일축산은 특히 양돈장도 경영하고 육가공공장을 함께 운영하다 보니 상호보완적인 부분과 역할 분담이라는 측면에서 사업 다각화에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명일축산은 현재 양돈장을 운영하면서 돼지 100두 규모로 안정적으로 가면서 5톤으로 식자재로 유통하고 있으며 일부는 식당과 정육점에 공급하고 있다. 
명일축산은 공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발골팀과 정형팀 2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도축장에서 일찍 물건을 가져오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이다. 명일축산은 현재 총무직원과 가공인력 25명이 일하고 있다. 명일축산은 HACCP인증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잡기 위해 최근 가공장에 무인소독 시스템을 갖췄다. 하절기가 지나면 낙하세균문제까지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정육생산을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에 무인소독을 하게 된다. 이 외에 세균 업무는 세스코에 관리위탁업무를 시켰다. 
명일축산은 2009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급식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급식시장에서 지난해 FMD로 인해 수입육을 선호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이전 두수가 회복되더라도 예전처럼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물량을 무작정 늘리는 방향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눈을 돌린 것이 2차육가공이다. 
비선호 부위 즉 저지방부위의 가공을 통해 전 부위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 주 대표는 핵가족화로 인해 가정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이 적어지고 있어 가공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으며 생고기를 조리하는 것이 가정에서 어렵기도 하고 단체급식 현장에서는 인력부족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명일축산이 열처리 가공장을 짓고 제품개발에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육가공 연구사업에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갖췄다.
하지만 아직도 축산물 가공, 특히 1차 육가공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 주 대표의 설명이다. 
주 대표는 국내산 돈육고품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왔다고 지적했다. 판매가 되지 않으면 그 고통은 고스란히 농가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육가공업체의 판매가 많이 이뤄져야 돼지 가격도 회복되기 때문에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농장과 육가공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피 등 부산물가공…부가가치 창출

>>인터뷰 / 주명일 대표

“돼지 한 마리에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있습니다.”
주명일 명일축산 대표는 “지금 제 나이는 37세이지만 축산업 종사는 벌써 18년이 된 중견 축산인”이라며 “젊기 때문에 식육 외에 가공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입육이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데 단순히 국내산이니까 국민들이 먹어준다는 애국심도 가격이 비싸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국내산을 활용한 상품개발, 돈피를 활용한 제품을 구상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돈피는 제품이 되기보다는 헐값으로 처리한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돼왔다. 그러나  현재 여성들이 쓰는 화장품과 어린아이들이 먹는 젤리제품 등을 돈피로 만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술이 부족하지만 방법을 찾아 웰빙식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