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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공장건설·축분뇨 문제 개선 앞장…경쟁력 업그레이드

서울우유 9개지역 순회 ‘2012년도 한마음대회’ 주요 내용은

조용환 기자  2012.07.09 10: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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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가 지난달 25일 경인낙농센터를 필두로 시작해 지난 9일 중부낙농센터를 끝으로 관내 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한 ‘2012년도 한마음대회’는 대상목장 1천969호 가운데 낙농조합원부부 2천1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도움을 주고자 한다.


잉여원유 올해까지 정상가 매입 방침 지킬 것
각종 축산규제, 관련단체와 공동대응 나서


▲송용헌 조합장=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이다. 노후화된 양주 1공장과 용인 2공장 시설로는 신제품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 향후 4년 동안 노후설비보수비는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난 3월 총회에 상정하여 부결 되었던 통합 신 공장건설을 오는 9월 재상정할 계획이다. 통합 신 공장건설은 인력을 200여명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FMD 여파로 하루 집유량이 1천400톤까지 감소하여 쿼터 외의 원유도 정상가격에 집유키로 했었다. 그 결과, 많은 조합원이 유량증산에 적극 나서 현재 집유량은 FMD이전의 1천900여톤으로 회복이 됐다. 특히 쿼터 외 원유를 하루에 1톤이나 더 내는 조합원도 있다. 그래서 최근 잉여원유는 하루에 220톤씩 발생한다. 이에 따른 예산은 연간 약 4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합이 조합원에게 약속한바와 같이 쿼터 외 원유도 오는 12월까지 정상가격을 주고 매입을 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은 그대로 갈 것이다.
다만 조합에서 하루에 200ml기준 863만개의 우유를 판매하고 있지만 재고분유는 5천톤이나 적체되었다. 판로 또한 어려움이 있어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관세로 수입한 분유 4만2천톤의 kg당 수입가격은 4천원대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분유가격보다 절반도 안되기 때문에 대량수요처에서는 수입 분유를 선호한다.
조합이 필요로 하는 조사료쿼터는 연간 16만톤이다. 그런데 배정량은 3만2천톤에 불과하다. 정부는 조사료 쿼터를 현실성 있게 세워 배정해 줬으면 한다.
환경부처의 축산규제강화로 조합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 관련단체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목장에서도 대응할 문제가 있으면 적극 대응하길 바란다. 조합원들이 가장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축산분뇨문제는 이미 강원대 라창식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한바 있다. 이번 한마음대회에서도 라창식 교수가 강연하는 만큼 많은 참고가 됐으면 한다.


대부분 농가 분뇨 단순적체…주변 민원제기 원인 
기존시설 보완으로도 효과적 처리…개선의지 중요


▲라창식 교수(강원대)=축산분뇨처리는 조합과 조합원이 각각 할 일이 있다. 본인은 서울우유 조합원 목장 여건에 적합한 자원 순환형 분뇨처리 방안 마련을 위해 많은 낙농조합원 목장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목장에서 추가시설을 하지 않고 기존의 제반 시설을 개선하거나 이용해도 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서울우유 목장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는 가정 노동력비율이 무려 83%에 달한다. 가정+고용 형태는 14%이며, 고용형태도 3%가 나왔다. 노동시간은 가정이나 고용노동 농가 모두 착유와 사료급여 외에 분뇨처리에 따른 시간의 비율은 20% 정도다.
그런데 약 50%의 조합원은 가장 큰 어려움이 분뇨처리라고 한다. 그런데 자금부족으로 시설 투자의 여력이 없다. 따라서 조합원 목장의 분뇨 관리 수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적합한 처리방안이 무엇인지 제시해보겠다.
서울우유 조합원 농가의 우사 형태는 깔짚 우사가 80%였다. 깔짚의 종류는 톱밥이 약 80%였으며, 그 교체주기는 연 4회 이하라는 응답이 50%였다. 조합원 농가의 분뇨관리 수준을 진단한 결과, 깔짚은 우사바닥을 겨우 덮을 정도로 깔아 사용하고 있었다. 건조상태가 불량하여 암모니아가스 등 발생이 우려되었으며, 많은 조합원이 기본적인 우사관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대다수 조합원은 퇴적퇴비화 처리방법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뇨를 단순적체 수준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또 분뇨처리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 부족하므로 실효성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분뇨처리에 대한 목장주의 인식 전환과 개선의지도 필요하다.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시설을 보완, 이용하여 새로운 설비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우선 단순 퇴적퇴비화 방법을 택하고 있는 소규모 조합원 농가는 퇴비사와 스키드로더와 같은 장비만의 보유만으로도 분뇨처리는 가능하다. 퇴적시 수분의 조절이 중요하다. 퇴적 후에는 원활한 공기의 공급과 온도의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교반을 해주면 된다. 


소규모 농장, 퇴적 전후 수분조절·주기적 교반을 
송풍형 퇴적퇴비화법 이용·공동자원화시설 유치도 


중규모 이상의 농가에서는 퇴적 퇴비화 방법을 기본으로 하되 원활한 공기 공급 방법을 위해 송풍형 퇴적퇴비화 방법을 권장한다. 자연 송풍형 또는 휀을 이용한 강제 송풍형 퇴비화 방법을 도입하여 이용하면 좋다. 자연송풍형 시스템은 다공성 관을 설치하여 자연적인 방법으로 공기를 공급함으로써 뒤집기 없이 퇴비화가 된다. 다시 말해 굴뚝현상에 의해 공기가 송풍라인으로 유입, 유출되며 공기를 공급한다. 송풍라인의 통기구는 5시 7시 방향으로 향하게 하며 크기는 약 1.5cm, 간격은 30∼40cm가 좋다. 더미를 완성후 약 10주의 퇴비화동안 다른 조치와 운영이 필요하지 않다. 또 공동 자원화 시설을 농가수준에서 유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다. 조합원이 영농법인을 설립하여 지자체를 통해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 하루에 70톤 이상의 분뇨를 퇴액비화 방법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서울우유 조합원 농가의 분뇨처리를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31개소가 필요하다. 이에 따른 시설 사업신청 방법은 사업신청-사업자 신청-세부 계획 수립-사업 시행-자금배정-이행 점검-성과 측정-사업 평가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고품질의 퇴비를 생산하기 위한 4가지 핵심 포인트는 ▲입자의 크기=0.65cm∼2.54cm ▲수분의 적정범위=65∼70% ▲퇴적 높이=60∼200cm ▲교반=매일 1∼2회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산소의 비율=12∼13% ▲ph=5.5∼8.5사이를 감안하면 더욱 좋다.
다시 말해 퇴비화란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안정화 되는 과정으로 우분 내 유해성문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토양에 시용 가능한 물질로 바뀌어야 농가 분뇨처리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아울러 고품질의 청정 비료 생산은 물론 환경오염물질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의 악취발생으로 주변 농가에서 민원을 제기했던 중소형 규모농장인 신월목장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신월목장의 경우 퇴비화전 상태는 악취발생정도 강, 퇴비온도 약 10∼15℃, 퇴비더미 높이 약 1.2m였던 것이 5주후에는 악취발생은 거의 없었다. 물론 퇴비온도는 65℃로 높아지고, 퇴비더미는 1m로 낮아졌다. 퇴비화 4주차에 진행하고 있는 퇴비를 일부 반출하였으며 노지에 퇴적시 주변 농민들이 금방 가져갈 정도로 생분과는 차별화가 되었다. 또 대형규모의 조나단목장의 경우는 별도의 퇴비장이 없이 우사 한 켠에 분을 쌓아놓고, 연 3회 정도 반출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을 폭 5m, 길이 10m, 높이 1.8m의 퇴비장 4개의 칸을 신축했다. 오른쪽 2개 칸은 부숙을 위한 퇴적장으로, 좌측 2개 칸은 후숙조와 완숙된 퇴비의 저장조로 각각 운영하였고 퇴적장이 4칸인 것을 감안하여 주차별 관리법을 시행했다. 첫 번째 칸에는 매주 나오는 생분을 교반 없이 넣는다. 두 번째 칸은 1∼3주차 분으로 2n 2회 교반을 한다. 셋째 칸에는 4∼6주차로 매주 한 번 교반하고, 네 번째 칸에는 7주차 이상으로 교반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우사바닥 상태가 건조하여 기존 생분과 섞어 수분을 조절해야 했고, 교반 퇴적 후 짧은 시간 내에 온도 상승이 이뤄져 제대로 관리 개선한다면 원활한 분뇨처리가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