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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시대 연 축산물 유통 선두주자

■ 1차 육가공산업의 재조명 <4>금천 (소)

김은희 기자  2012.07.11 0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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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올해로 농업회사법인 금천(대표 조흥연)은 창립 3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3년간 금천은 축산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육과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담고자 축산업분야의 외길을 걸어왔다. 또한 올바른 축산물유통 정착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다해 임했으며, 이것이 고객의 신뢰로 이어져 현재 업계 최고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다.


국내 첫 소 부분육 유통·육우브랜드 출시
한우 온라인쇼핑몰 오픈 등 차별화 노력
생산~가공과정 체계화…합리적 가격 제공


금천은 1980년 독산동에서 중앙축산으로 출발해 1996년 법인 전환 후 2007년 농업회사법인 금천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에 본사를 이전, 자리를 잡았다. 금천의 본사 반경 50m내에 도축장이 위치해 있고 도축장 내부에는 가공장이 위치해있어 큰 이동 없이도 관리가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금천은 현재 눈으로 직접 보고 식육을 구매하던 관행을 깨고 금천한우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금천은 1995년 소부분육 최초 유통을 실시했다. 경기불황으로 허덕일 때 기존 지육거래가 아닌 부분육 거래를 실시했다. 음식점, 식당에서 필요한 부위를 품질과 부위에 맞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신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육우브랜드인 ‘우리 보리소’를 출시해 주목을 끈데 이어 식당 프랜차이즈를 열기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어렵다고 판단했던 온라인쇼핑몰이 자리 잡으면서 매출도 껑충 뛰었다. 금천한우온라인쇼핑몰은 클릭한번으로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시스템이다. 축산물 전문 유통회사를 운영하며 쌓아온 차별화된 구매력과 HACCP 인증을 통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가공이 주효했다. 현재 금천은 온라인 쇼핑몰과 자회사인 금천MS, 그리고 10개의 지사에서 3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보리를 이용한 축산물인 우리보리소와 우리보리돈 등의 브랜드 사업부터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체계화된 유통시스템을 무기로 전면에 내세웠다. 게다가 소비자와 축산물 생산 농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금천은 특히 품질이 우수한 가축을 생산한 경험이 있는 농가와 계약해 균일한 사료에 의해 길러진 소와 돼지를 도축, 안양·대전·익산 등 3개의 가공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금천을 찾는 이유는 가공하는 스펙이 균일한데다가 많은 물량을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은 안심하고 다양한 품질의 부분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대전에서 가공도 하면서 물류망을 갖춘 금천 대전물류센터도 건립했다.
조 대표는 축산물 유통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생산·유통이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축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조흥연 대표는 축산물유통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대표는 “축산물 유통에만 30년이상 외길을 걸어오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안해 본 게 없을 정도이지만 최근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특히 “최근 미국 육류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광활한 평원의 축산물가공시설을 보고 골리앗 같은 거인을 만난 듯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국내산 축산물 유통만을 고집해 왔기 때문에 그 충격은 한방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축산업계는 어려움이 클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맛과 가격일 것이다. 다양한 육류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자, 가공업계 등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생산자와 상생…경쟁력 제고

>>인터뷰 조흥연 대표

“축산물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조흥연 대표는 “축산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 도축과 가공이 이대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육가공업체는 식육의 품질향상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며 “지금까지 축산물 유통 선진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생산이 없는 유통은 없다. 한우인을 비롯한 생산자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항상 노력 할 것”이라며 “예전처럼 생산, 도축, 발골, 정형, 가공, 유통, 판매가 각 산업이 따로 움직이면서 이익만 창출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