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돈장서 돼지열병 항원·항체가 검출됐지만, 다행히 백신주로 판명돼 제주도는 돼지열병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제주도에서 의뢰한 돼지열병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주에서 유래한 돼지열병 항원·항체라고 지난 10일 최종확진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돼지 1천700두를 기르는 한 양돈장에 대해 정기관찰을 하는 과정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의심돼 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검역검사본부는 사육단계별로 118두를 검사했고, 이중 82두에서 돼지열병 항체 양성을 확인했다. 항원은 음성이었다.
그렇지만, 위축돈 3두, 40일령과 80일령 각 1두를 따로 검사한 시료에서는 전두수 모두 항원 양성으로 나왔다. 집단 타액, 분변+사료, 태반액 등 기타 시료 5점에서도 항원 양성이 확인됐다.
검역검사본부는 야외주인지, 백신주인지 유입원인을 살피기 위해 염기서열분석을 벌였고, 그 결과 백신주라고 판명했다.
야외주가 아닌 백신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돼지열병 청정지역 유지에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백신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제주에서 백신주가 흘러들어간 원인을 두고서는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