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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현대화사업 소규모 농가 중심으로”

양계협회 산란계 수급조절회의서 의견 제기

김수형 기자  2012.07.16 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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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공급과잉 상황서 대규모 농가 시설현대화 무의미
대형화 추세에 소규모 농가 폐업…수급조절 악화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정부의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지원이 소규모 농가 중심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12일 회의실에서 산란계 수급조절회의를 갖고 산란계 사육수수 감축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현재 지원되고 있는 정부의 축사현대화 자금 지원 대상을 사육수수 5만수 이하의 농가에게 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들어 농가의 대형화로 폐업하는 소규모 농가가 많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또한 산란종계 및 산란실용계의 사육수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계란 공급량의 과잉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 대규모 농가의 시설 현대화는 현재로서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산란계 농가는 지난 2000년에 대비해 2012년 3월 현재 1천200농가가 줄었지만 사육수수는 오히려 1천200만수가 늘었다. 
10만수 이상 사육농가도 2009년 103농가에서 2011년 126농가로 22.3%가 늘었으며 이들 농가에서의 사육수수도 2천204만9천수에서 2천703만5천수로 22.6%가 증가했다.
안영기 채란분과위원장은 “농가의 대형화 추세가 소규모 농가의 폐업으로 이어지고 이는 산란계 수급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동 회장은 다만 “시설 현대화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재로서는 계란 수급안정과 농가의 살 길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소규모 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노계도태와 I.E(랜더링) 작업이 예산 부족과 도계장의 포화상태로 작업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