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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돼지갈비 적체 심각

평균재고 두배 초과…연초 7천500원→ 3천700원

김은희 기자  2012.07.16 10: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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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수입육 대체로 외식업체·마트 수요도 거의 없어
업계 “소비자 삼겹살만 찾아…군납으로 해결을”

국내산 돼지갈비 적체현상이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돼지갈비의 경우 식당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연초 kg당 7천500원하던 돼지갈비의 도매가격은 최근 전지 냉동가격인 3천700원까지 하락했으며 추석 명절까지 팔리지 않으면 가격은 폭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초 kg당 5천에 거래되던 수입산 냉동갈비는 현재  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산 돼지갈비는 지방이 많아 국내 식당에서 수요가 없어지긴 했지만 최근 갈비시장이 수입산으로 대체돼 양념갈비를 썼던 외식업소, 마트 등의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대다수의 육가공업체들이 갈비의 적정재고량(평균 2주 사용 분량)의 200%에서 300% 가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소비처를 찾지 못해서 거의 모든 육가공업체들이 전량 냉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국내산 돈육 재고 추정치는 5월 기준 3만8천542톤으로 전월 3만6천42톤에 비해 6.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갈비는 5월 기준 4천955톤으로 전월대비 2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육 재고량도 서울과 경기 보관창고 9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만723톤으로 전월 3만221톤 대비 502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갈비 평균가격은 지육가의 150%에 달했는데 지금 형편없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아사직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분의 1이 지난 설명절 재고분이고, 나머지가 식당과 마트의 재고분량이라 소진 방법이 없다. 최근 스펙을 개발하고 자체 품질을 높이는 등의 자구책도 한계에 도달했다”며 “소비처를 잃은 만큼 군납으로 풀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