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2011 양돈장 질병조사 결과
PRRS와 써코바이러스 안정형 농장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의 2011년도 전국 양돈장 질병실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강원대학교 수의과학대학 박선일 교수는 지난 10일 열린 보고회에서 돼지소모성 질환 지원지도사업 농가를 대상으로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PRRS의 경우 항체 양성률이 65.3%에 이르며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원양성율은 1.6%에 그치는 등 2009년(2.6%) 이후 점진적 감소추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안정형 농장이 대폭 증가, 조사대상 가운데 36.9%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국 양돈장질병실태조사에서 PRRS 안정형 농장은 지난 2009년 26.4%, 2010년에는 7.6%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PRRS 안정형농장은 항체양전 및 항원검출이 없는 곳으로, 모돈의 항체수준이 낮고 균일하다. 포유자돈이 모돈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를 보이는데 자돈과 비육돈 구간에서 항체양전이 없는 농장이 이 유형에 속한다.
이번 조사 결과 써코바이러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일 교수에 따르면 써코바이러스의 항체 양성률은 82.3%로 2009년 84.4%, 2010년 84.2%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항원양성률은 2009년 6.1%, 2010년 2.9%에 이어 2011년에는 3.3%로 기록됐다.
조사대상 농장 가운데 지난 2009년 20.4%, 2010년 18%였던 써코바이러스 안정형 농장은 지난해 47.4%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서 돼지소모성질환에 대한 대응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FMD 여파로 차단방역이 대폭 강화된데다 살처분 등으로 인해 돈사가 비워지는 사례가 많았기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후보돈 부족사태 등으로 인해 비육용 암퇘지(F2) 입식 추세가 확산, 올해는 또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