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곰팡이 증식 예방이 생산성 열쇠’ 인식 확산
장마철 농가수요 집중…최대 성수기 맞아 시장 기지개
“반갑다. 비야.” 비를 기다린 것은 농사꾼만이 아니다. 항곰팡이제제, 곰팡이독소 제거제 등 곰팡이 관련 업체 역시 비가 그리웠다.
장마철 도래에 따라, 곰팡이 관련 시장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항곰팡이제제는 6~9월에 집중 팔려나간다. 올해의 경우, 여름 초반 가뭄이 지속되면서 항곰팡이제제 시장이 예년보다 조금 늦게 열렸다.
항곰팡이제제는 사료회사 수요가 대다수이지만, 장마철만큼은 농가가 직접 구매하는 수요도 꽤 많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곰팡이가 눈에 띄는 장마철이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7~8월에 일년 물량 중 70%가 몰린다”고 말했다.
곰팡이독소 제거제는 특정 계절상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장마철에 판매량이 가장 많다. 사료회사에서는 곰팡이독소 제거제를 상시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농가수요는 여름철에 집중된다.
특히 최근 수년 사이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농장에서는 곰팡이 오염으로 인한 가축 생산성 저하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예방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이 높아져 수요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수의사들은 곰팡이에 오염된 사료를 섭취하게 되면, 구토와 설사, 증체량 저하, 번식장애, 면역력 감소 등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수의사는 관련 제제를 적절히 활용하고, 사료라인, 빔 등을 깨끗이 청소해 곰팡이 발생을 미연에 막아내는 것이 여름철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