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관내 말라리아 환자 증가로
‘바이오트랩 블랙홀’ 농가 설치
효과 탁월…2천100대로 늘려

“모기유인퇴치기 ‘블랙홀’을 설치한 많은 양축농가들이 모기를 매일 수만 마리씩 잡아주어 관내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축산소득이 배가될 때 보람을 느끼지요.”
강원도 철원군보건소 예방의약담당 유현준 주사(49세·사진)는 “관내에 말라리아 환자 발생수가 1997년 9명에서 1999년 114명, 2001년 129명으로 증가하여 고심하던 가운데 2002년 바이오트랩에서 생산한 블랙홀 200대를 구입하여 농가에 설치했는데 그 결과가 아주 좋게 나타났다”며 “그 이후 예산을 늘려 농가에 설치된 블랙홀은 7월 현재 고위험지역에 1천70대와 위험지역에 830대, 군부대에 200대등 모두 2천10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유현준 주사는 “블랙홀 설치는 모기의 활동이 가장 빈번한 곳에 가축의 키 높이와 같아야 효과적”이라면서 “너무 높으면 효과가 반감되며 관리의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현준 주사는 또 “축사 내부에서 가장 어둡고 습도가 높으며 모서리 부분의 시멘트 벽 쪽에 설치해야 좋다”고 말하고 “저녁에만 가동하고 낮에는 모기를 도망가지 못하게 포충망의 중간을 끈으로 묶어 포획된 모기를 죽인 후 청소해야 된다”며 블랙홀 설치와 사용방법을 설명했다.
유현준 주사는 이어 “블랙홀 팬이 돌아가지 않을 때에는 칼로 원통형 철판에 붙어있는 모기 찌꺼기를 긁어내면 된다”면서 “만약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형광등을 교체하고, 다른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는 철원보건소로 연락하여 교체 또는 수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