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박지성 선수 TV광고 예산부족에 방영기간 2개월 불과
농가거출금 ℓ당 3원으로…유가공업체 동참 방안 모색
국내산 흰 우유의 소비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낙농자조금을 인상,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우유수급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유업체의 자조금사업 참여와 함께 낙농자조금을 2원에서 3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낙농자조금은 2006년 의무자조금으로 출범한 이후 현재 리터당 2원씩 조성돼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06년 24억4천700만원을 거출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7년 42억7천8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낙농가수 감소로 인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어 2008년 41억6천800만원, 2009년 41억2천700만원, 2010년 40억3천7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FMD로 인해 3만6천여두의 젖소가 살처분됨에 따라 낙농자조금 역시 40억에도 못 미치는 36억6천600만원에 그쳤다.
낙농자조금의 감소로 흰 우유 소비홍보 활동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원유가 부족했기도 했지만 TV광고는 아예 실시하지도 못했다. 올해도 역시 박지성 선수를 내세운 TV광고를 제작하기는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불과 2개월 밖에 실시하지 못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물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자조금 운영비용 증가로 인해 정작 소비홍보 등 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조금 인상을 통해 재원을 늘려 소비홍보 등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소비 홍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낙농자조금 인상과 관련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원유수급안정대책을 내놓으면서 소비확대 방안으로 낙농자조금을 인상해 유제품 소비 홍보를 강화를 추진키로 한 것.
농가 거출금 인상과 함께 유가공업체들도 자조금 사업에 동참시켜 자조금 재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낙농자조금이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낙농자조금사업 설명회에서도 낙농자조금의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낙농자조금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낙농가들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박지성 광고가 역대 어느 광고보다 훌륭하게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영기간이 불과 2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이 낙농자조금의 인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자조금 인상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