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메이커 분주시설공사·생산라인 보강 한창
원료공급 업체 메리알, 내달 중 생산시설 점검 계획
당초 일정보다는 늦어졌지만, FMD백신 국내생산이 조금씩 가시권안에 들어오고 있다.
국내백신 메이커들은 FMD백신 국내생산을 앞두고, 분주시설 공사 등 생산라인 보강에 한창이다. 원료공급 업체 메리알사는 다음달 중 이들 국내 메이커의 생산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국내 메이커와 메리알사는 이러한 생산시설 점검과 보완 등을 거쳐, 기술전수 후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메이커들은 올해 안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FMD백신 시제품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가에 공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생산 FMD백신은 등록, 검정 등 여러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메이커와 메리알사 간 협의과정에서 시설보완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생산과 공급일정을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메리알사 기술담당자들이 국내시설을 살펴본 다음에야 어느정도 일정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5개 국내백신 메이커 모두가 FMD백신 생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한꺼번에 생산하기보다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한 업체씩 생산키로 뜻을 모았다.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계자는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할 때다. 예를 들어 원료가 오염되기라도 하면, 수십억원을 통째로 허공에 날려버리게 된다. 워낙 예민한 프로젝트이다보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FMD백신 국내생산은 비상사태 발생시 백신공급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소용량 등 국내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향후, 종독 바이러스 개발 등과 연계된다면, FMD백신 선진국으로 올라서게 하는 첫걸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