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격차 0.5kg…금년 추월 가능성
음용유 소비 32.6kg 절반 안돼
공급된 유제품 중 국내산 52%
자급률 매년 줄고 수입량 급증
지난해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70kg을 넘어섰으며 금년 중 쌀로부터 제 1식량의 지위를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난 만큼 수입량이 늘어나 자급률 50%대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2011년 낙농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유제품 소비량은 국민 1인당 70.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쌀 소비량은 71.2kg으로 격차가 불과 0.5kg에 불과해 금년을 기점으로 쌀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도 농업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쌀 소비량은 70kg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제품 소비량은 치즈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년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하지만 국내산 원유로 생산하는 시유 등의 소비는 감소되고 있다.
지난해 총 유제품 소비량은 351만7천909톤으로 이중 국내산 원유를 이용해 생산되는 음용유는 162만4천390톤에 불과하다.
이를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총 유제품 소비량은 70.7kg이며 이중 음용유는 32.6kg으로 50%에도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유제품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자급률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국내에 공급된 총 유제품은 361만4천463톤이며 이중 국내 생산량은 188만9천150톤으로 52%에 불과했다.
반면 유제품 수입량은 171만2천655톤으로 전년도 113만4천828톤으로 무려 50%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FMD로 인해 국내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자 무관세 물량이 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10년 전인 2001년 75%에 달했던 자급률이 매년 낙농가수 감소 등으로 국내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유제품 수요는 늘어나면서 유제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해 50%대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