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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부위표시 논란 확산

목전지·등삼겹살 ‘대분할 부위’ 추가 놓고 찬반 엇갈려

이일호 기자  2012.07.23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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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협 “저지방부위 소비촉진”…정부 “둔갑판매 우려”

‘소분할 부위 자율표시’ 필요성엔 육가공업계 한목소리


육가공업계의 대분할 부위 추가 요구를 계기로 돼지고기 부위표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분할 부위표시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현행 7개로 규정된 돼지고기 대분할 부위에 목전지와 등삼겹살 등 2개 부위를 추가해 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 2개 부위 모두 수입육에 의해 별도의 시장이 형성, 그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분할 부위에서 제외돼 있어 국내 양돈업계로서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방법’ 고시는 돼지고기 부위를 대분할과 소분할로 구분, 식육판매시 대분할 부위 명칭으로 구분 판매토록 하되 여러부위가 혼재할 경우 많이 포함된 순서로 표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이에 대해 여러부위의 혼재 판매시 혼합부위에 대한 정확한 명칭이 없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그 잇점도 부각시키기 어려워 국내산의 경우 해당부위의 실질적인 구매 및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성을 극복하고 저지방부위의 소비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일명칭으로 2개부위를 대분할 대상에 새로이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수 있을 뿐 만 이나라 국내산 저지방부위의 소비를 활성화, 결과적으로 삼겹살과 목심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자 육가공업계에서는 소분할 부위에 대한 개선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저지방부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행 체계하에서는 매번 고시를 개정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지방부위의 적체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현실은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