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심각…모돈감축·조기출하 등 기존대책 추가
하반기 돼지가격 폭락 우려속에 선제대응에 나선 대한한돈협회가 올 연말까지 위축자돈 10만두 감축도 병행키로 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18일 농림수산식품부 방역총괄과 김태융 과장과 축산경영과 박흥식 서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이사회를 갖고 돼지가격 안정대책에 적극 동참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저능력 모돈감축과 조기출하를 통한 평균출하체중 감량 등 기존 대책외에 위축자돈 10만두 도태도 추가해 하반기 가격안정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가격하락에 따른 농가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방침은 경제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 축산물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올 하반기 돼지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이 됐다.
그만큼 생산현장에서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할 정도로 하반기 양돈시장을 심각해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FMD 물백신 논란과 관련 정부가 제시한 후속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FMD 사태 당시 긴급히 백신접종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농가고통이 너무 컸던 현실을 충분히 고려치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전업규모 이상의 경우 농가부담이 50%로 돼 있는 백신구입 비용 전액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MD 백신접종을 계기로 크게 늘어난 ‘화농’ 으로 인해 농가는 물론 양돈산업 전체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추세를 감안, 청정화 시점에서는 모돈에만 백신을 접종토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