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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울산시·시공사 미온적 태도에 울분

■ 현장에선 / 울산 봉계산업단지 조성 인한 발파작업…소 폐사·유산 잇따라

■울산=권재만 기자  2012.07.25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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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울산=권재만 기자]

공사현장 불과 300여m 떨어져
2월부터 농장 5곳서 14두 폐사 
조산·수정 불능·육질저하까지
업체 보상 미루고 시는 뒷짐만

울산시가 시행하는 봉계일반산업단지조성으로 인해 인근 한우농가의 피해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와 시공사 측은 안일한 태도로 일관, 물의를 빚고 있다.
산업단지와 불과 300여m 떨어진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장주에 따르면 봉계일반산업단지조성을 위해 시작된 발파작업의 진동과 소음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5곳의 농장에서 폐사한 소는 어미소 3마리를 비롯해 송아지도 11두에 달한다. 이밖에 유산과 조산, 수정 불능, 증체율과 육질저하 등으로 이어져 인근 한우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
이를 해결코자 마을주민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1억1천만원의 보상금을 시공사측에 요구를 하였지만 폐사축에 대한 보상만 해주겠다는 답변을 통보받았으며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보상은 이뤄지지 않은채 차일피일 미뤄 농장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원만한 합의를 위해 중재에 나서야할 울산시조차 한발 물러선 입장에서 방관하고 있다며 양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울분을 토했다.
이 농장주는 산업단지 조성이 계획되어지면 인근 주민들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충분한 검토와 선보상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손해는 나 몰라라 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공사 측과 지역민의 고충을 무시하는 울산시를 비난했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공사측이 공사를 마무리 하고 현장을 떠나게 된다면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며 시행청이 울산시인 만큼 울산시가 앞장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