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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낙농, FMD 그늘 벗어났지만 ‘공급과잉’ 난관

■ 낙농 상반기 결산

이희영 기자  2012.07.30 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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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금년도 상반기 중 낙농업계는 FMD 여파를 완전히 벗어났으나 오히려 공급과잉을 걱정하며 증산정책으로 전환 된지 2년도 되지 못해 감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원유 생산량은 FMD이전 수준을 완전히회복했으며 유제품 생산량이나 소비량은 FMD 이전보다 늘어났다.


생산량 106만3천여톤 전년대비 12.6% 증가
체세포 2등급 비중 늘어
소비 더뎌 분유 생산↑ 
농가 원유수취값 16.4%↑


◆원유 생산 동향

6월말까지 원유 생산량은 106만3천402톤으로 FMD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94만4천974톤에 비해 12.6%가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06만3천256톤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낙농가수는 6천140호로 지난해 6천67호에 비해 1.2%가 증가했으며 착유우두수는 21만9천402두로 전년도 19만9천119두에 비해 10.2%가 늘어났다.
일평균 생산량은 5천846톤으로 지난해 5천221톤에 비해 12%가 증가했으나 2010년 5천874톤에 비해서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유질은 유지방이 평균 4.03%로 전년도 4.04%보다 낮았으며 체세포 1등급 비율은 47.9%로 전년도 51.2%에 비해 3.3%가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기본원유가 인상 이후 체세포 1등급과 2등급 간의 인센티브 차이가 거의 없어 2등급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제품 소비 동향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유제품 생산량도 함께 증가했다. 시유의 경우 81만9천901톤이 생산돼 전년도 79만5천826톤에 비해 3%가 늘어났다. 발효유도 마찬가지로 28만617톤이 생산돼 전년도 25만8천373톤에 비해 8.6%가 증가했다.
특히 원유 생산량 증가에 비해 소비 증가는 따라가지 못해 분유 생산량은 급증했다.
탈지분유생산량은 8천852톤으로 전년도 2천545톤에 비해 무려 247.8%가 증가했으며 버터도 2천366톤이 생산돼 전년 대비 226.9%가 늘어났다.
이처럼 유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소비 역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제 재고량도 크게 늘어났다.
백색시유 소비량은 686천218톤으로 지난해보다 4.2%가 증가했으며 발효유도 27만7천440톤으로 8.9%가 늘어났다.
반면 가공시유(13만3천684톤)와 치즈(3만8천582톤), 전지분유(910톤) 등은 각각 2.7%, 18.1%, 64.3%가 감소했다.

◆유제품 수입 현황

국내 원유 생산량 증가와 지난해 할당관세로 수입된 물량이 시중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유제품 수입량은 다소 감소했다.
치즈는 3만5천573톤이 수입돼 지난해 보다 5.7%가 감소했으며 전지분유는 1천145톤으로 43.6%가 줄어들었다.
또 혼합분유는 1만3천93톤으로 35.8%가 감소했다.

◆가격 동향

농가 원유 수취가격은 지난해 기본원유가 130원 인상과 체세포 2등급 인센티브 조정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834.08원 이었던 원유 수취가격은 금년도에는 970.67원으로 16.4%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젖소 가격은 FMD피해 농가들의 입식 수요가 줄어들고 하반기 기준원유량 부활이 예고되고 있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10만원을 넘어섰던 초임만삭우 가격은 378만1천원대로 7.9%가 하락했으며 초유떼기 암소가격도 37만3천원에서 절반가격에도 못 미치는 16만4천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