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일주일 95% 이상 부화율 유지…유전자원 보존도 용이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25일 우리나라 재래닭의 영구보존을 위해 수정율과 부화율이 획기적으로 높은 닭 정액 동결보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동결정액을 이용하여 동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기술을 소와 사람을 중심으로 포유류에서만 실용화되었다.
하지만 조류의 경우, 정액 동결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동결보호제가 닭 정자에 나쁜 영향을 주어 수정율이 떨어지고 부화율이 10% 이하로 낮아지는 결함이 있어 조류유전자원보존은 생축을 보유하는 것으로만 가능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10년부터 연구에 착수에 지금까지 정액동결보호제로 사용하던 글리세롤을 새로운 물질로 바꾸고 닭 정액에 첨가되는 희석액의 양을 조절해 본 결과, 수정란 생산율이 1주일 평균 67%, 부화율은 95% 이상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기술을 금년 내에 특허출원하고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고유의 재래닭 보존과 복원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김성우 연구사는 “이 기술은 우리나라 재래닭의 보존 및 복원을 용이하게 하고 생명공학연구의 산물인 형질전환닭의 유전자원 보존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 자원의 국가 주권화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