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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찌는 폭염 지속…사양관리 비상

닭들 고온 스트레스 따른 생산성 저하 방지

김수형 기자  2012.07.30 1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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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진청, 단열재·환기시설로 계사 온도 조절 
적정 사육밀도 유지·충분한 수분공급은 필수

지난주 내내 전국이 35도를 웃도는 날씨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양계농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자칫 잠깐이라도 계사에 신경을 못 쓰면 집단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의 한 농가는 “닭이 폐사하지 않도록 사람이 하루 종일 일으켜 세우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라고 토로했다.
무더위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 평균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1~25도, 최고기온 27~3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3~15mm)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 특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어서 사람과 가축 모두 피해 없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농가들의 세심한 사양관리와 위생관리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충고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닭은 깃털로 쌓여 있어 체온조절이 어려워 산란율, 증체율이 떨어지고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사 천정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환기시설을 가동해 내부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계사 주변 장애물을 치워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계사 내부의 분무는 습도를 높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붕에 물을 뿌리는 것이 좋다. 급수조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재천 농촌진흥청 가금과 연구사는 “여름철 더위에 의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짧은 시간에 닥칠 수도 있는 대량 폐사를 막기 위해 농장주는 외부온도 변화를 주시하고 본인 계사의 환경과 닭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폭염 스트레스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