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영업전략회의서 임직원들 목표 조기달성 다짐
비상경영체제 풀가동…원가 절감해 위기 대응

농협사료(대표이사 오세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사료 판매량 310만 톤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농협사료는 지난 8일까지 각 지사 및 공장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200만7천 톤이 판매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간 판매량 300만 톤을 돌파하면서 사료업계에서 부동의 1위라는 점을 확인시켰던 농협사료의 관계자들은 이날 올해 200만 톤 돌파일이 지난해 보다 23일이나 앞당겨져 310만 톤 달성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협사료 200만 톤 돌파일은 8월30일이었다.
농협사료는 올 들어 매월 평균 27만 톤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어 연도 말에는 310만 톤 판매를 무난하게 초과달성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세관 사장은 200만 톤 돌파와 관련해 “농협사료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고락을 함께해준 양축가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개발 및 사료품질 향상을 통해 조합원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사료는 연간 판매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지난 9일 서울 성내동 본사 회의실에서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본사와 각 지사 및 공장의 품질, 영업, PM, R&D 등 영업 관련 부서장과 팀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하반기 비상경영대책 관련 영업 전략과 대책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옥수수, 소맥, 대두 등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전 축종의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내 축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배합사료 생산 원가절감, 생산성 증대, 고객서비스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올해 초 소 값 파동에 대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배합사료 가격을 선도적으로 할인하고, 현재까지 내린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농협사료의 관계자들은 이날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사료생산 원가절감 요인을 더 찾아내 축산농가들의 농장경영안정에 기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국제곡물가격 급등 속에서 버티어 낼 수 있는 한계점까지 가격인상을 늦추기 위해 최대한 힘을 내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자며 강한 의지도 내비췄다.
손영헌 농협사료 마케팅부장은 “올해 초 축산농가들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인하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배합사료 가격 할인을 단행해 사료업계를 선도한 농협사료는 아직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사료를 팔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폭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농협사료 뒤를 따라 인하조치에 동참했던 민간사료업체들이 일찌감치 가격을 원상 복구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농협사료는 몇 배 이상의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비상경영체제로 견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