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군납·수매 등 적체물량 해소 특단책 촉구

■ 초점 / 육가공업계, 정부에 건의 돈육산업 안정대책 무얼 담았나

김은희 기자  2012.08.13 10:00:05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류유통수출입협, 농식품부 관계자 초청 간담회
소비 트렌드 맞는 저지방 부위 제품개발 지원을
사육~판매 단계별 품질향상·가격안정 대책 필요 
수출사업 지원·소비중심 등급판정기준 개선해야

육가공업계 대표들이 돈육 품질 제고와 가격 안정, 수출 활성화 등 돈육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담당자들과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가 지난달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간담회에는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이상수 과장과 박홍식 서기관, 이동민 주무관이 참석했다. 육가공업계에서는 육류유통수출입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업체 대표와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돈육소비 활성화 대책, 저하된 돈육품질 대책, 돈육가격 안정대책 마련, 돈육 수출활성화 및 지원 확대, 돼지도체 등급판정기준 개선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육가공업계 대표들은 또한 전지, 등심, 후지, 갈비 등 저지방·비선호 부위의 재고량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군납, 수매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상수 과장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육가공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었다”며 “정부도 생산자단체와 육가공업계가 함께 품질관리와 돈육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육가공업계가 돈육산업과 관련해 정부에 전달한 분야별 건의사항이다.

◆소비 활성화 대책 강구
돈육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나 장소개발 등 소비자 중심의 정책전환이 중요하다.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저지방 부위 제품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삼겹살, 목살 위주 보다 목전지와 등삼겹살 등 대분할 부위 도입으로 소비를 늘려야 한다.

◆품질 향상 대책
저하된 돈육품질, 목심부위 화농발생, 삼겹살 과다지방 발생, 출하전 비절식으로 인한 품질저하와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해서는 사육단계부터 도축, 가공, 판매 등 각 단계별 주체들과 정부의 공동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가격 안정대책 마련 
생산농가나 유통업체 등이 상호 적정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과 합리적이고 적정한 돈육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정수준의 돈육품질향상과 함께 돼지 등급제정산 등 합리적인 원료돈 정산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수출활성화 지원 
돈육의 장기적 수출마케팅에 소요되는 재원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 현재 수출사업에 주로 투입되고 있는 수급안정자금이 소진될 때는 농안기금 또는 자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국내 가격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돈육을 비축하고, 그 중 일부 물량을 수출용 원료육으로 할당해 냉동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등급판정기준 개선
1+등급 출현율을 현행 5%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 시 1+등급의 삼겹살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다. 암퇘지와 거세돈의 등지방 두께 등이 다른 만큼 암퇘지와 거세돈을 구분하는 판정기준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의 등급판정기준을 마련하고 사육단계부터 비육처리 및 절식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화농이나 떡지방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 강화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