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불구 축산경기 침체에 발목…한철장사 비상
작년보다 낫지만 예년 평작 수준…막바지 마케팅 한창
“이렇게 덥지만, 매출은 글쎄…”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지만, 가축용 더위제품 판매량은 그다지 늘고 있지 않다는 게 현장목소리다.
대표적인 더위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고온스트레스 완화제의 경우, 비가 자주 온 지난해보다는 판매량이 나아졌지만, 예년과 비교해서는 평작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늦더위에 따른 막바지 수요를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너무 덥다보니 가축들이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 사료섭취량이 적으면,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사용이 덩달아 줄어드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시장 역시 아직은 별다른 호황기미를 찾을 수 없다. 관계자는 “7월만 보면, 지난해보다 많이 판매됐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줄었다. 파리들도 더위에 지쳐서 잘 활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항곰팡이제제 시장도 더운 날씨 덕을 보지못하고 있다. 주요고객인 사료공장이 곡물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을 많이 받고 있어서다. 농장 또한 축산물하락 여파가 미쳐서 항곰팡이제제 수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늘 쓰이던 필수 항곰팡이제제는 올해에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하지만, 기능성 제품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축산경기 침체가 더위제품 날개를 꺾어버린 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