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폭염 인한 생산량 감소
개학따른 급식 수요 발생
업계, 가격상승 기대

끝을 모르고 하락하던 계란 가격이 이달 들어 무더위와 소비촉진이 어우러지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특란)가격은 1천원(10개 기준)으로 지난 4년간 발표된 가격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동월 1천418원에 비해 29.5% 감소했으며 6월 1천241원에 비해서도 19.4%가 줄은 것이다.
지역별 특란 가격은 수도권 886원, 부산 1천103원, 대구 1천98원, 광주와 전주가 1천71원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이어진 산란계 시장의 불황이 수치로 나타난 점도 있지만 지난달 6일부터 수도권지역의 산지할인거래(DC)가 이뤄진 가격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는 더 이상의 하락보다는 이를 기점으로 산지난가시세가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산란율ㆍ난중 저하 현상이 이어져 특란의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이달 말부터는 학교 개학에 따른 급식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일 현재 수도권의 계란 산지 거래가격은 91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원이 오른 상태다.
8월말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학교급식과 별도로 대형마트에서의 할인판매로 재고량이 상당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계란 가격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만도 하다”며 “하지만 계란의 재고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만큼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급조절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