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폐수처리장 인공식물섬 침전수조서 청둥오리 무리 이뤄

우유공장 폐수처리장의 수질이 좋아서 청둥오리와 비단잉어가 노니는 등 자연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한 곳이 있다.
경기도 양주시 회천읍 덕계리 소재 서울우유 양주공장(공장장 이희철)이 바로 그곳이다. 이 공장은 생물, 화학적 처리방법으로 미생물을 이용하여 유기물질을 섭취, 분해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따라서 이 공장의 폐수처리 방류수 수질은 8월 현재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이 2.99ppm으로 기준 120ppm에 비해 아주 낮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도 기준치도 130인데 이 공장은 7.45ppm이다. SS(부유물질)도 9.78ppm으로 기준치 120ppm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렇게 수질이 우수한데는 폐수가 유입되면 유수분리조 또는 집수조를 거쳐 스크린-유량조정조-PH조정조-라군(Lagoon)1조-라군2조-분배조-침전조를 거쳐 처리수조를 통해 방류된다.
특히 라군 1조는 폐수중의 유기물질을 미생물이 분해하여 없애는 곳으로 마치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미생물은 호흡을 하기위해 산소가 필요하므로 공기를 넣어주는 과정에서 산화되어 갈색이 된다.
또 라군 2조는 활성슬러지에 의한 유기성 물질의 산화와 슬러지의 증식 등 생물학적 반응을 진행시켜 유기물질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공기를 주입하고 교반하는 시설로 그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침전조에서 고액분리된 상등수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조성된 인공식물섬 침전수조가 돋보인다. 이와 관련, 양주공장 설비보전환경팀 김웅 팀장<오른쪽>과 구원서 과장은 “폐수처리시설의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녹지공간을 만들었더니 지난해 한 쌍의 청둥오리가 인공식물섬에 날아들어 알을 낳고, 부화하더니 올해는 그 어미와 자식까지 날아들어 2개의 둥지를 틀고 8마리를 부화했다”며 인공식물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