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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꺾이자 닭고기 시세도 꺾여

이달들어 하락 kg당 2천390원…전월比 100원↓

김수형 기자  2012.08.20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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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수입육 소비늘어 열대야·올림픽 특수 못누려
공급과잉 여전…늦더위, 가격하락 속도 늦출수도

기나긴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날씨가 다소 선선해지면서 육계업계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여름철 닭고기 소비촉진과 폭염으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맞물리며 지난달부터 계속 상승세를 타던 닭고기 값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정병학)가 발표한 16일 현재 육계 생계 가격은 kg당 2천39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까지 kg당 2천490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 하던 시세가 한 풀 꺾인 것이다.
계육협회는 당초 새벽에 주로 펼쳐지는 경기 시간대와 월드컵에 비해 국민적 관심도가 적다는 이유로 소비 촉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런던 올림픽이 초저녁에 치러지는 경기도 많았던데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며 닭고기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비량 증가가 육계가격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닭고기 소비에 있어서 국내산과 더불어 수입산의 소비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육협회는 이와 같은 현상을 무더위에 의한 생산성 하락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했다.
한국계육협회 이재하 부장은 “무더위와 열대야는 육계 뿐만 아니라 육용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비록 생산성의 감소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이어졌던 공급 과잉의 폭이 줄었을 뿐 불황을 타개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월까지 너무 많은 종계 입식이 이뤄졌다. 이에 따른 영향력은 소비가 줄어드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는 8월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졌었다. 만약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나타난다면 가격 하락의 속도는 다소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