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종 비해 수량·품질 뛰어나
가격도 저렴해 대체효과 기대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옥수수 국제가격 폭등이 사료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축산현장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작물 생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사진> 130톤을 내년부터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이 수입종 옥수수에 비해 수량과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종자량은 247톤인데 이 중 국내산 종자량은 61톤으로 종자 자급률이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광평옥’을 지난 2008년 전국 125농가, 2009년 195농가 등 대단위 생산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입종에 비해 수량이 많고(13~16% 증수) 쓰러짐과 병에 강하며 수확할 때까지 마르지 않는 특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광평옥’은 검은줄오갈병에도 강한데다가 종자가격이 수입종에 비해 저렴하고 생육이 우수해 품종의 확대 보급을 희망하는 축산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광평옥’을 충북 농산사업소에서 80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50톤, 총 130톤을 생산해 내년부터 재배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전작과 손범영 박사는 “수량이나 내재해성, 품질이 우수한 ‘광평옥’과 같은 국내산 사료용 옥수수를 확대 보급한다면 수입산 옥수수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축산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