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가 사료가격안정기금 법제화 공약의 즉각 이행을 정치권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19대 총선을 앞두고 축산농가 보호 및 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사료안정화기금 법제화가 여야 공통의 약속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농연은 이번 성명에서 한미, 한EU FTA로 인한 축산물 수입 급증과 국내 축산물 가격 하락속에 최근에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축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축산업의 사료용 국물 자급률이 5%도 되지 못한채 사료원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 2000년 이후 빈번해 지고 있는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라 지난 2년간 40% 이상 폭등했다는 것이다.
한농연은 국내 축산업의 경우 사료값이 축산물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등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료가격 안정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곡물자급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곡물시세, 환율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료가격 안정기금제도, 사료 곡물 비축제도, 해외사료곡물개발 사업, 식량기지 건설 등 각종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을 주목했다.
한농연은 따라서 400만 농수축산인은 여야가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료가격 안정기금의 법제화와 함께 정부차원의 ▲사료곡물 비축제 도입, ▲하천부지 내 조사료 재배 허용 등을 통해 사료가격 변동에 대응한 안정적 축산 생산여건 조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