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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가 3천원에 후지 공매비축 실시를”

한돈협, 돈가하락 선제적 대응책 요구…정부도 공감

이일호 기자  2012.08.22 14: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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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00만두분 실시…6개월 후 처분조건 비용지원 제안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가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 대응방법으로 후지 공개 매입(이하 공매)을 정부에 요구했다.

정부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그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돈협회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민관합동 돼지가격 안정 T/F에서 하반기에 우려되고 있는 돼지가격 하락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저지방부위인 후지가격 지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지를 중심으로 한 저지방부위의 적체가 심화될 경우 육가공업계의 작업이 위축되는 등 돼지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칠 뿐 만 아니라 매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삼겹살의 경우 산지가격 하락에도 소비자가격은 연동되지 않는 시장왜곡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에 따라 후지를 kg당 3천원에 공매, 자율비축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가 산출한 2011년도 경영비인 탕박(지육kg당 3천952원)과 박피(3천680원)의 중간수준인 kg당 3천850원(박피기준) 유지를 위해서는 후지가격이 적어도 kg당 3천원 이상으로 지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매에 참여하는 육가공 및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금리 및 부대비용 등을 지원하되 매입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는 처분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매단위를 10톤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실시토록 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내놓았다. 

한돈협회는 정부가 약속한 이차보전(이자차액보전) 방식의 수매비축자금 1천억원을 투입할 경우 6%의 금리적용시 6개월간 약 3만3천333톤, 돼지두수로는 200만두분에 달하는 후지공매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1천억원에 대한 이차보전규모는 30억원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후지공매방안에 대해 농식품부측도 수용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발표 과정만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병모 한돈협회장은 이와 관련 “육가공업계에 대한 실태파악 결과 하반기 약 1만5천톤 정도의 후지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회측이 제안한 공매물량이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계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육류가격 상승에 대비해 육가공업계의 안정적인 원료육 수급을 도모하면서도 양돈농가들로서는 가격하락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