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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FMD 백신 ‘엉덩이 접종’ 공론화

박멸위서 필요성 제기…기술소위서 방안 논의키로

이일호 기자  2012.08.22 1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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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화농 경제손실 최소화…접종효과 제고도 기대


돼지FMD 백신을 엉덩이에 주사하는 방안이 공론화 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개최된 제2차 돼지FMD·열병 박멸대책위원회<사진>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FMD 백신접종에 따른 화농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접종부위 개선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현행 접종부위인 목주위의 근육이 2~3개로 이뤄져 백신이 제대로 스며들지 않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목심부위에서 화농이 발생하면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김병한 FMD진단과장은 “현재 ‘이근부’에 이뤄지고 있는 접종부위를 운동량이 많고 근육도 1개로 구성돼 있는 엉덩이 부위로 변경하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종돈업경영인회 장성훈 회장(금보육종 대표)도 이에 공감하면서 “백신접종 일령이 8~12주령이라면 양돈장에서도 충분히 엉덩이 접종이 가능하다”며 “비용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제기됐다.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 이영규 회장(도드람양돈조합장)은 “주사침이 남을 경우 목심과는 달리 후지는 2차 가공단계에서나 발견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향후 유통업계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멸위는 이에 따라 세부 접종요령 개선방안에 대해 기술소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함에 따라 돼지FMD 접종부위 변경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백신 부형제에 의한 화농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영규 회장은 1두1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음에도 화농발생률이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부형제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한국양돈수의사회 정성대 회장은 “FMD 백신이 돼지에서만 문제되는지, 또 백신부작용이 항원량이나 부형제에 의한 것인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건국대학교 이중복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와 같은 3가 백신 접종사례는 없다”며 “백신효능 입증이 안됐다고 할수 있기 때문에 항원량은 줄이되 O타입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본지는 돼지FMD 백신의 엉덩이 접종 필요성 제기와 함께 그 전제조건으로 연속줄주사기 등을 사용, 주사침 잔류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2628호/ 8월14일자 1면 참조>한바 있다.